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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회, 권영진 시장의 긴급생계지원 자금 연기에 반발
SNS상에선 '급하다고 돈 달랄 땐 언제고 돈 받으니 딴 소리' 비판 목소리 줄이어

대구시의회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연 '원 포인트' 임시회에서 긴급생계지원 자금 시기와 관련, 미래통합당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 그리고 권영진 대구시장간 논란이 벌어졌다.

25일, 권 시장은 대구시의회 제273회 임시회에서 긴급생계지원 자금 지급 시기를 우편 수령의 경우 다음달 10일부터 지급하겠다면서 선불카드를 우편 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지만 일부 시의원은 현금으로 즉각 지급할 것을 촉구했다.

대구시는 이달 30, 코로나19 피해 재정지원 공고 후 다음달 3~52일까지 30일간 신청을 받고 신속한 검증 과정을 거쳐 다음달 10~59일까지 30일간 자금을 배부한다는 계획이다.

권 시장은 지급 시기가 늦다는 지적에 대해 "이 일정은 접수와 검증, 배부 모든 과정을 최대한 단축한 것"이라면서 "접수와 검증, 카드를 발급해서 배부하기까지 물리적으로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가장 시간이 필요한 것은 선불카드 발급"이라며 "공카드를 제작해 카드사로 넘겨 정보를 입력하고 대구은행이 수령하기까지 최소 한 달이 걸린다고 한다""사정 사정해서 20여일로 앞당겨 다음달 92만 개를 납품받아 10일 우편 발송을 시작한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시민들의 절박한 사정을 헤아리는 의원들의 따뜻한 마음과 절박한 심정으로 기다리는 시민을 생각하면 늦은 감도 있다. 저와 대구시 공무원은 지금 똑같은 심정으로 최선 다하고 있다"면서 "한계 상황에 와 있지만 이 작업에 방역 작업 못지않게 많은 인력이 투입돼야 한다. 이해와 응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민주당 등 일부 의원들은 긴급재난지원 자금을 현금으로 즉각 지급하라고 촉구했다.

이진련 시의원은 "대구시는 국회의원 선거 사무 업무를 핑계로 총선 이후에 긴급재난자금 지급한다고 했다. 이것이 상식적으로 말이 된다고 생각하나"라며 "하루하루 피 말리는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일용직 노동자들, 우리 서민들의 마음에 비수를 꽂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총선보다 위기에 처한 대구 시민들 생활의 최소한 안정이 더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지금이면 모든 행정적, 실무적 논의 끝나 있어야 한다. 의회 의결 끝나면 그 즉시 집행할 수 있도록 준비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면서 "긴급재난지원 자금을 현금으로 즉각 지급할 수 있도록 해 달라. 4월 중순을 넘길 생각 말라"고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 권 시장은 긴급 브리핑을 통해 "포퓰리즘 예산이 아닙니다. 절박한 상황에서 지금 죽을 지경에 있는 국민들에게 긴급하게 생계 자금과 생존 자금을 지원하는 것입니다"라며 온 국민 앞에 절박하게 호소했다.

하지만 '긴급'을 강조하며 대구시민들을 위한 생계 지원 호소를 했던 권 시장은 막상 정부가 지원금을 긴급 지원하자 23"(지급 업무를 맡을 주민센터 등이) 선거 사무도 있는데, 혼잡해서 오히려 사회적 거리두기에 역행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415) 선거 이후로 지급하는 걸로 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긴급생계지원금을 지급할 주민센터에 많은 시민이 몰리게 되면 코로나19 방역에 어려움이 생긴다는 것이다. 권 시장의 이런 말 바꾸기에 대구 민심은 싸늘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SNS에 대구시민이라고 밝힌 한 남성은 "대구시민 죽겠다고 하루라도 빨리 돈 달라고 정부를 닦달하더니 막상 돈이 지원되자 말 바꾸는 모습에 대구시민으로서 창피해 죽겠다"라고 전하기도 했는데이런 권 시장의 자금 지원 연기 발언과 관련해 각종 SNS엔 대구 뿐만 아니라 전국의 누리꾼들은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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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koey505@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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