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조정관 생활방역 전환, '국민을 믿고 같이 해 보자는 것''(중대본 설치 후)지난 100일? 굉장히 다양한 경험했다. 지금도 마찬가지'6일, 김강립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지난 100일이요? 굉장히 다양한 경험을 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코로나19로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설치된 지 100일을 맞은 이날, 200번째 브리핑을 가진 김 1총괄조정관은 복잡한 속내를 이같이 표현한 것이다. 지난 1월 20일 코로나19 국내 첫 확진 환자가 나온 이후 하루 한 번씩 진행하던 브리핑은 같은 달 29일부터 매일 오전 11시 중수본이, 오후 2시 중앙방역대책본부가 맡아 하루 두 차례씩 진행하고 있다. 김 1총괄조정관이 맡은 시간은 오전 11시. 확진자 접촉자로 분류되며 빠진 2주를 제외하고 거의 대부분의 오전 브리핑을 맡아왔다. 김 1총괄조정관은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기사화 되니 굉장히 조심스러웠다. 처음에는 콘크리트 치고 질문 한번 버벅거렸다가, 웃었다가 온종일 민원 전화를 받기도 했다”고 돌아보기도 했다. 최고의 경험으로 투표방역을 꼽은 김 1총괄조정관은 “다른 나라의 경우 전국 단위는 고사하고 지방선거도 다 취소했다”면서 “우리나라에서는 자가격리자 1만 명 정도가 참여했고 확진돼서 생활치료센터 머무시는 분들도 투표를 다 했다. 쉽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국민이 정말 대단하다. 의료진들에게 자부심을 느끼라고 했지만 국민여러분도 자부심을 느껴도 된다. 대단하다”고 국민의 공으로 돌렸다. 최근 사흘 연속 지역 내 발생 환자가 0명을 기록하는 등 안정적으로 방역망이 작동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선 “지금도 살얼음판 걷는 기분”이라고 말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이동이 많았고 접촉이 많았던 상황이 며칠간 지속했고 오늘부터 계속 출근하면서 여러 활동을 시작하면 다소 위험이 분명히 있을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정부가 만든 지침이 빈틈없다고 말하기 어렵다”며 “다소 위험이 있을 수 있지만, 언제까지 격리될 수는 없기에 최대한 합리적으로 방법을 찾아본 것이니 국민이 현장에서 많은 의견을 달라”고 부탁했다. 김 1총괄조정관은 “일상을 어떻게 정부가 다 책임질 수 있겠느냐”면서 “국민에게 떠넘기는 게 아니고 함께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그렇지 않으면 이런 상황이 와도 겁만 내면 못 가는 건데. 두려운 건 사실이지만 국민을 믿고 같이 한번 해보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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