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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5월23일 22시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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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무현 전 대통령 11주기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
여야 정치권,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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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사람사는세상 노무현 재단>


23, 노무현 전 대통령의 11주기 추도식이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이란 슬로건으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엄수됐다.

이번 추도식은 코로나 19사태로 인해 유가족과 국회, 정당, 정부와 지자체장, 노무현재단 등 각계에서 100여 명만 참석했다.

이날 추도식에는 권양숙 여사와 아들 노건영 씨 등 유가족이 참석했으며, 국회에서는 문희상 국회의장과 유인태 사무총장, 정당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열린민주당 최강욱 대표가 참석했다.

민주당에서는 김태년 원내대표를 비롯해 이낙연 코로나19국난극복위원장과 김홍걸 당선인, 인재근 의원 등이 참석했고 전해철 의원, 이광재 당선인 등은 노무현재단 이사 자격으로 함께 했다.

노무현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낸 한명숙 전 국무총리도 참석했으며 김경수 경남지사, 이재명 경기지사 등도 자리했다.

박혜진 아나운서의 사회로 진행된 추도식은 국민의례, 유족 헌화 및 분향, 이해찬 대표 추도사, 11주기 특별영상 상영, 유시민 이사장 감사인사, 시민참여 상록수 합창 특별영상 상영, 참배 순으로 진행됐다.

한편, 이날 여야 정치권은 노 전 대통령을 추모하고 그 정신을 이어받자고 한 목소리를 냈다.

범여권 정당들은 노 전 대통령이 꿈꿨던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와 권위주의 타파를 강조했다.

이날 오전, 더불어민주당 강훈식 수석대변인은 현안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만 바라보고 국민을 위한 세상을 꿈꾸셨던 우리들의 대통령이 그 어느 때보다 그립다"면서 "세월이 흘렀지만 너무나 인간적인 그분의 모습을 우리는 여전히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번 추도식은 코로나19 위기 상황을 감안해 작은 추도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라며 "세계적 국난을 국민의 힘으로 극복하고 있는 지금, 더불어 '사람사는 세상'을 말씀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의 말씀이 가슴 깊이 와 닿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노무현 대통령은 국민 모두가 평등하고 공정한 세상,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자 평생을 헌신했다""그분이 만들어낸 작은 변화의 씨앗은 이제 우리 사회의 더 나은 미래를 향해 결실을 맺고 있다"고 덧붙였다.

강 수석대변인은 "이렇듯 노무현 대통령이 꿈꿨던 상식이 통하는 사회, 반칙과 특권이 없는 세상은 문재인 정부의 나라다운 나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여정으로 이어지고 있다"면서 "우리 마음속에 깊이 그분은 영원히 살아 있을 것이다. 더 겸손하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을 위한 그분의 발자취를 한 걸음 한 걸음 따르겠다"고 다짐했다.

"11주기를 맞은 노무현 대통령을 추모하며, 더불어민주당은 새로운 노무현 정신과 가치를 이어받아 그분이 꿈꾸었던 반칙과 특권이 없는 공정한 사회, 정의로운 나라, 사람 사는 세상을 국민과 함께 만들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정의당 강민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노 전 대통령께서 남긴 가치와 철학은 시간이 흘러도 빛이 바래지 않는다""'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 고인의 뒤를 이어 우리가 만들어가야 할 세상"이라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선거제도 개혁은 노 전 대통령의 꿈이기도 했다"면서 "선거제도를 바꾸는 것이 권력을 한번 잡는 것보다 훨씬 큰 정치 발전을 가져온다"고 덧붙였다.

더불어 "비례위성정당이 난립했던 21대 총선은 고인 앞에 부끄러운 역사가 됐다. 눈앞의 이해관계를 넘어 정치 전반의 변화를 위해 헌신했던 노 전 대통령의 뜻을 집권여당과 제1야당이 마음에 새기기 바란다""아직 미완으로 남겨진 고 노무현 대통령의 꿈들을, 정의당이 현실로 만들어 나가겠다. 고인이 멈춘 그 자리에서 성찰적 진보의 우직한 발걸음을 내딛겠다"고 덧붙였다.

민생당 최도자 수석대변인도 "노무현 대통령의 삶은 지역주의와 권위주의를 깨뜨리고 우리 정치를 변화시키기 위한 끊임없는 도전이었다"면서 "11년이라는 세월이 훌쩍 지났어도 노무현 대통령이 꿈꾸던 사회는 아직 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오늘 노무현 전 대통령을 추모하며 노무현 정신을 다시금 떠올린다""그리고 원칙과 신뢰를 지키고, 고인이 지키고자 했던 가치와 그가 만들고자 했던 세상을 실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임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보수 정당도 노 전 대통령의 도전 정신과 소통 의지, 실용주의를 계승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미래통합당 황규환 부대변인도 이날 오전 논평에서 "삼가 고인의 영면을 기원하며, 유가족 분들께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노 전 대통령의 도전정신과 권위주의를 타파하기 위한 노력, 소통에 대한 의지는 지금의 청년들과 국민들에게 큰 귀감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서거 11주기 슬로건이 '낮은 사람, 겸손한 권력, 강한 나라'라고 한다"면서 "21대 국회 개원을 일주일 앞두고 있는 지금, 정치권 모두가 다시금 새겨보아야 할 말"이라고 강조했다.

황 부대변인은 "오늘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는 봉하마을을 찾아 그 뜻을 기리고자 한다""다시 한 번 노무현 대통령 서거11주기를 추모하며 편히 영면하시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미래한국당 조수진 대변인은 "'바보 노무현'으로 압축되는 지역주의 타파의 정신을 우리는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노 전 대통령은 실용주의를 중시했다. 한미동맹을 위한 이라크 파병, 제주 해군기지 추진 등이 좋은 사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은 지지층이 망국의 길이라고까지 반대했지만 장사꾼 논리를 내세워 뚝심으로 밀어붙였다""국익에 도움이 된다면 지지 세력이 반대하는 정책일지라도 과감하게 추진하는 실용의 정신을 우리는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만 "노 전 대통령은 특권과 반칙 없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지만, '우리만 정의롭다'는 독선은 노무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이 됐다"면서 "코드 인사와 편 가르기는 노무현 정부의 가치를 스스로 훼손시켰다. 특권과 반칙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예외가 없는 진짜 정의, 보편타당한 정의를 우리는 계승하고 발전시켜야 한다"고 비판했다.

국민의당은 논평을 내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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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 건 (koey505@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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