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위원장과 이해찬 대표에 '4년 전엔 내가 여기 있었는데'21대 국회 원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해 의견 교환3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미래통합당의 수장 자리에 오른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방문을 받았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4년 전엔 내가 여기 앉아 있었는데”라고 말해 참석자들 사이에 웃음을 번지게 했다. 지난 2016년, 김 위원장은 민주당 비대위 대표였었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은 여야가 갈등하는 21대 국회 원구성과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안 처리에 대해 뼈 있는 말들을 주고받았다. 이 대표가 “내일 3차 추경이 국회에 제출된다”면서 “예산이 잘 집행될 수 있도록 빨리 심의해서 통과되는 것이 맞다”고 협조를 요청하자 김 위원장은 “빨리 원구성이 될 수 있도록 해주시면 그다음에 원 운영은 종전과는 달리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야당의 요구를 반영해 원구성을 마무리해야 협조가 가능하다는 뜻을 보였다. 그러자 이 대표는 “기본적인 것은 지켜가면서 협의할 것은 협의해야 한다”면서 국회법에 따라 5일 본회의를 열겠다는 뜻을 밝혀 물러섬없는 모습을 보였다. 이 대표와 김 위원장간의 인연은 1988년, 김 위원장이 서울 관악을에 출마했다가 평화민주당 후보로 나온 이 대표에게 5천여 표(4%포인트) 차이로 패하면서 시작됐다. 김 위원장은 지역구 후보로 나서지 않고 비례대표만으로 5선을 지냈다.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 비대위 대표를 맡은 김 위원장은 이 대표를 공천에서 배제했고 이 대표는 반발해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세종시에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회고록 ‘영원한 권력은 없다’에서 “30년 전 관악구의 그 초선 당선자가 그때는 거물급 정치인이 되어 공천심사 명단에 올라 있었다”면서 “호사가들이 30년 전 내가 그에게 패했던 복수를 한 것이라고 이야기하던데, 크게 잘못 해석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나는 그 사람에 대해 일말의 감정도 없다”며 정무적인 판단을 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4.15 총선에서 통합당이 김 위원장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해 두 사람은 각 당의 선거를 총지휘하는 역할을 맡아 재차 맞붙었으나 민주당의 대승으로 끝났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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