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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민주화 유공자들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
33주년 6.10민주항쟁 기념식,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 국민훈장 모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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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청와대>


10, 문재인 대통령은 제33주년을 맞은 6.10민주항쟁 기념식에 참석해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들의 공로를 치하했다.

문 대통령은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현직 대통령으로 세 번째로 6.10민주항쟁 기념식을 챙기고 있는데 지난 2017년 서울광장에서 열린 제30주년 기념식 이후 3년 만에 다시 기념식을 찾은 것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의 6.10 기념식 참석에는 국가기념일로서의 위상을 확립하는 계기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33주년을 맞이한 올해는 고문과 인권 탄압의 흔적이 고스란히 밴 옛 치안부 남영동 대공분실(현 민주인권기념관 예정지)에서 기념식이 거행됐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서 민주주의 발전 유공자 12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을 친수했다.

전태열 열사의 어머니인 이소선 여사, 박종철 열사의 아버지인 박정기 씨,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를 포함해 조영래.지학순.조철현 등 민주화 유공자에 대한 국민훈장 모란장이 친수됐다.

국민훈장은 대한민국의 정치.경제.사회.교육.학술분야에 공을 세워 국민의 복지향상과 국가발전에 기여한 공적이 뚜렷한 자에게 수여하는 훈장으로 등급에 따라 무궁화훈장(1등급), 모란장(2등급), 동백장(3등급), 목련장(4등급), 석류장(5등급) 5개로 나뉜다.

정부 포상엔 국민포장 2, 대통령 표창 5명도 포함됐다.

이날 정부가 6.10 기념식에서 합동으로 훈장을 수여한 것은 처음인데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분들이 합당한 예우를 받도록 하기 위해 4.19혁명 60주년과 5.18광주민주화운동 40주년을 계기로 포상을 추진했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를 통해 민주화 유공자들이 한국 민주주의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치하하고, 역사적인 장소에 조성 중인 민주인권기념관 건립에 대한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이번 기념식에는 잘못된 공권력에 대한 반성의 의미로 민갑룡 경찰청장이 현직으로 최초 참석했고 훈장 수여자에 대한 예우를 갖추기 위해 경찰 의장대가 전체 의전을 수행했다.

청와대는 이날 기념식 슬로건이 '꽃이 피었다'6.10 기념식이 4.19, 부마, 5.18의 맥을 이어 대통령 직선제를 국민의 힘으로 쟁취한 역사를 민주화와 인권이 꽃처럼 피게 됐다는 의미를 담았다고 전했다.

따라서 19876월 민주항쟁 당시 시민들이 경찰에게 꽃을 달아주며 폭력에 저항했던 의미를 살려 행사장소인 옛 남영동 대공분실 5층 조사실 등도 꽃으로 표현했다.

이날 사회는 6.10 기념식 세 번째 진행을 맡고 있는 배우 권해효 씨와, 이한열 열사 투병 상황 및 교내 시위를 직접 교내 방송국에서 방송했던 임수민 아나운서가 맡았다.

애국가와 묵념사에 이어 경과보고 순서에는 2012년 개봉 영화 '남영동 1985'에서 김근태 역할을 맡았던 배우 박원상 씨가 '6.10민주항쟁이 꽃피운 희망이라는 제목으로 보고에 나섰다.

또 유족이 아닌 당사자로서 훈장을 직접 받게 된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 여사는 민주화운동 관계자를 대표해 '서른 세 번째 610일에 보내는 편지'라는 제목으로 편지를 낭송했다.

기념식은 '광야에서' 합창으로 마무리됐는데 이 노래는 6.10민주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2007년부터 참석자들이 기념식 마지막에 부른 노래로. 행정안전부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는 공식 제창곡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종료 이후 박종철 열사가 물고문으로 사망한 옛 남영동 대공분실 509호 조사실을 방문하고 헌화했는데 현직 대통령 중에는 최초 방문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민주주의 정신과 인권존중 정신의 미래 세대 전승 의지를 표명했다.

한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참석자 수는 70여명으로 줄여 간소하게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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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서형 (news112@ntmnews.co.kr)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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