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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06월26일 03시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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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5차 수요집회, 28년 만에 '소녀상' 옆에서 치뤄
이나영 정의연 이사장, '밀려나고 빼앗기고 탄압받고 가슴 찢겨도 이 자리에 있겠다'

지난 24, 극우 보수단체가 서울 종로구 옛 일본대사관 건너편 '소녀상' 앞을 집회 장소로 선점한 가운데, 정의기억연대(정의연)1445차 수요집회가 소녀상에서 수 미터 떨어진 곳에서 열렸다.

19921, 수요집회가 시작된 이후 28년 만에 정의연의 수요집회가 소녀상앞에서 열리지 못하게 된 건 처음이다.

이날 연합뉴스 사옥 앞에 모인 수요집회 참가자들은 "막말과 혐오를 일삼는 자들이 소녀상의 옆자리를 침탈했다"면서 "일본정부의 온전한 사죄와 배상을 받아낼 때까지 싸움을 멈추지 않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정의연 이나영 이사장은 "일본 정부의 책임을 묻기 위해 시작된 수요집회, 여성 인권.종교.평화.청년 등 다양한 시민단체들이 자발적으로 주관하며 하나가 됐던 시위가 이제는 소녀상을 가운데 두고 다가갈 수 없는 슬픔의 협곡을 바라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시간과 공간의 역사적 의미를 부인하고 삭제하며 함께 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갈등과 분열을 조장하고, 피해자들의 존엄과 명예를 흔드는 반역사적.반인권적 행태가 무자비한 오늘도 저희는 변함없이 이 자리에 섰다""밀려나고 빼앗기고 탄압받고 가슴이 찢겨도 이 자리에 있겠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장은 "이용수.길원옥 인권운동가를 비롯한 생존자 17명의 건강과 안녕을 기원한다"면서 "어지러운 시간을 잘 견뎌내고 다시 우리 곁에 우뚝 서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덧붙였다.

집회 참가자들은 "일본 정부는 즉각 사죄하라", "일본 정부는 성노예제 문제 해결을 위해 책임있게 임하라"라는 등의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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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ntmnewskr@gmail.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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