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의 최승호 PD에 대한 격려, 지지글 폭주<검사와 스폰서>, 후속보도는 검찰의 대응여하에 따라 결정될 듯 20일 방영된 MBC 'PD수첩'의 여파는 상상외로 엄청난 후폭풍을 일으키고 있다. 어떤 면에선 '천안함 사고'와 황장엽 암살 간첩사건의 여파를 덮고도 남을 정도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는 것이다.
이는 21일 오전부터 하루 종일 인터넷상에서 'PD수첩', '검사와 스폰서', 'MBC' 등이 실시간 검색어 1위를 오르내리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고, 정치권에서도 문제를 삼고 있을만큼 파괴력이 상당했다. 그 결과 대검은 이례적으로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 긴급하게 진상규명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이날은 온통 'PD수첩'의 여파가 대한민국을 흔들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이번 <검사와 스폰서>편을 진행한 최승호 PD에 대한 지지와 격려의 글은 대다수 포털에 넘쳐나고 있는데 최 PD는 "사회적으로 충격적인 내용이어서 실명 공개가 불가피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최 PD는 이날,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를 통해 "검사와 스폰서는 사회적으로 충격적인 내용이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해 방송을 결정했다"고 문건을 공개한 이유를 설명했다. 최 PD는 현직 검사 2명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한 것에 대해 "검찰의 대표성을 띄는 인물인만큼 실명 보도를 해야한다고 판단했다"며 "'PD수첩'에서 검사와 스폰서의 관계를 취재하던 중 해당 문건의 존재를 알게 되었는데, 사회적으로 충격적인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밝혀야 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최 PD는 향후 'PD 수첩'은 검찰의 대응에 맞추겠다는 입장을 보였는데, "검찰의 대응에 따라 후속 보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방송에 거론되지 않은 나머지 55명에 대한 취재도 마친 상태"라고 전해 검찰이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에 따라 후속보도가 이어질 것임을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PD수첩'의 <검사와 스폰서>편 방송이 나간 후 부산지검은 21일 오전,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는 공식입장을 발표했다. <인터넷상에서 가장 큰 화제를 일으키고 있는 문제의 통화장면> 그러나 최 PD는 부산지검의 공식입장이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개개인은 '명예훼손'으로 느꼈을 수도 있으나 개인이 아닌 조직이 '명예훼손'여부를 판단하는 것은 부적절한 대응이라고 밝혔다. 검찰이나 일부에서 악의적으로 편집, 보도한 부분이 있다는 주장에 대해 최 PD는 시청자들이 가장 잘 알 것이라며 전혀 그런 의도를 가지고 있지 않음을 말하기도. 최 PD는 아직 밝히지 않은 55명의 검사에 대해서 취재를 해 놓은 것이 있으나 현재까지 55명의 실명을 공개할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했으나 검찰이 어떤 대응을 하느냐에 따라 후속보도가 이어질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최 PD는 '황우석박사의 줄기세포논란'을 진행하기도 했던 MBC의 베테랑 PD이기도 하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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