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총리는 이제 자리에서 물러나 학자의 길을 걸어야민주주의는 자신의 뜻이 투표에서 좌절됐을 때, 물러나는 것이 상식6.2 지방선거가 대표직을 사퇴한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의 말처럼 여권이 '완패'했다. 전국 광역단체장에서 야권에 자리를 내줬고, 가까스로 서울시장과 경기지사는 지켰으나 그야말로 '사면초가'식으로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등은 야권 일색으로 향후 시정.도정 운영이 지난 4년처럼 순탄할 것 같아 보이지 않는다. 정 총리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던 '세종시'와 '4대강 사업'은 민심의 심판을 받았다. 이것이 표로 말하는 진정한 '민주주의'의 결과인 것이다. 설마 대학교 총장까지 지내신 분이 이번 선거의 의미를 모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혹여 '홍보가 부족해서...'라는 생각을 갖고 있지는 않을 것이다. 이 시점에서 정 총리는 깨끗하게 총리직에서 물러나야한다고 본다. 사정이야 어찌됐던 '세종시' 수정안을 촉발시키고 대다수 국민들이 원치 않는 '4대강 사업'을 진두지휘했던 정 총리가 선거 패배에서도 자리를 지킨다면 아마도 정 총리 인생에서 최대의 오점으로 남는 일이 될 것으로 보여진다. 자신의 생각이 옳다고 해서 밀어붙였던 정책들이 국민들의 표로 '심판'받은 엄연한 사실에서도 자리를 지키고 있다면 그나마 남아있던 정 총리의 이미지는 형편없어 질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 정 총리는 정치와는 안 어울린다고 본다.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이 원치않는 '세종시'수정과 '4대강 사업'에 대해 국민들과는 다른 엇박자를 보였다고 본다. 정 총리 개인의 입장에서는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을 것이다. '왜 국민들이 진심을 알아주지 않는가'란 생각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수 많은 국민들이 '아니라고' 이구동성 외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는 공감대를 갖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내가 옳으니 나를 따르라'는 나폴레옹식의 '독선'은 대통령 한 사람만으로도 이미 국민들은 힘겨워 하고 있다. 총리까지 가세해서 국민들을 수개월 동안 힘들게 만들었다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이제 정 총리는 '정치'판을 떠나 학자의 장인 '교육계'로 돌아가야 옳다고 본다. 괜히 총리를 사임하지 않다가는 '책임없는 총리'란 말을 듣는 것은 불을 보듯 뻔하고, 야권과 시민들의 지속적인 '사퇴' 압력에 시달릴 것이다. 정 총리 개인적으로도 힘든 시간이 될 뿐 아니라 그나마 남아있던 학자로써의 명성도 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구나 대통령이 '사임'을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식으로 총리직을 계속 수행하다가 결국 여론과 정치적인 셈법에 의해 물러나게 된다면 그 '망신'은 어떻게 받아 들일 수 있겠는가? 벌써부터 여권내에서도 정 총리의 '사퇴'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을 정 총리가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정 총리는 '교육계'로 돌아가야 한다고 본다. 학자로써 '민주주의'를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길 많은 국민들은 바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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