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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아버지 요리교실’ 운영: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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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아버지 요리교실’ 운영

문화부 | 기사입력 2010/10/12 [19:50]

광주시 빛고을노인건강타운, ‘아버지 요리교실’ 운영

문화부 | 입력 : 2010/10/12 [19:50]

“간장 세 스푼, 고추장 한 스푼?”, “아니야, 고추장이 세 스푼이고 간장이 한 스푼이지!”

매주 목요일 오전10시 남구 노대동 빛고을노인건강타운 간이식당에서 열리는 ‘아버지 요리교실’ 수업의 한 장면이다.

요리교실 수강생들은 요리에 기초지식이 없는 60대 이상 남성 어르신들로 구성돼 있다. 잠깐이라도 한눈을 팔면 요리가 물거품이 될 수 있어 참가자들의 열기가 높다.

‘아버지 요리교실’은 건강타운을 이용하는 남성 노인 회원들이 건강타운 운영진에게 남성 전용 요리교실 개설을 요청해 신설됐다.

올 2월부터 시작된 ‘아버지 요리교실’은 25명을 정원으로, 평균 4개월 코스로 운영되며 현재 3기째 운영 중이다. 재료비는 회당 5천원으로, 1개월에 4번 총 2만원이다.

요리교실에서 만든 요리는 점심식사를 하며 품평회를 열고 참가자들은 결석률도 거의 없고 대부분 재수강하고 있다.

요리교실의 회장을 맡고 있는 회원 박중정(69·동구 불로동)씨. “요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는 박씨는 “직접 재료를 챙기고 회원들을 이끌어가며 새로운 삶의 재미를 찾은 것 같다”며 “친구들에게도 요리를 꼭 배우도록 권유해 요리교실 회원이 된 친구가 벌써 7명이나 된다”고 말했다.

요리교실 최고령 회원인 선달웅(76·서구 쌍촌동)씨도 “이제 집사람 아프면 전복죽을 만들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생 집사람이 가족들을 위해 밥 짓느라 고생한 걸 실감했다”고 요리교실 참가 소감을 전했다.

요리비법을 전수하고 있는 은순덕(62) 강사는 “요리를 해온 주부들은 음식을 만드는데 자기 고집이 있지만, 남성 회원들은 요리법대로 잘 따라해 실력이 빨리 향상되는 경우가 많다”고 회원들을 칭찬했다.

건강타운 ‘아버지 요리교실’은 오는 12월 3기 수업을 마치고, 2011년 1월 수강신청을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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