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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대한 정부.언론의 도가 지나치다: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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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대한 정부.언론의 도가 지나치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보복' 선언이후 '금미305호' 선원들에 대한 안전 우려돼

고은영 | 기사입력 2011/01/24 [18:20]

소말리아 해적 소탕에 대한 정부.언론의 도가 지나치다

소말리아 해적들의 '보복' 선언이후 '금미305호' 선원들에 대한 안전 우려돼

고은영 | 입력 : 2011/01/24 [18:20]
 24일,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든 정보가 일방적으로 흐르면 부작용이 난다"며 "모든 언론들이 '아덴만' 기사로 꽉 채워져 도대체 그외에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군사작전의 성공으로 삼호주얼리 선원들을 무사히 구출해 낸 것에 대해서는 높이 평가하지만, 구제역 파동이나 물가 대란 등 시급한 현안이 산적해 있는데도 정부와 언론이 구출작전 홍보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천정배 최고위원도 "MB정권은 호기라도 만난듯 구제역 대란, 인사 실패를 무마시키기 위한 정권 호도에 혈안이 됐다"며 "방송을 보면 오로지 이번 구출 작전에만 심혈을 기울이는 모습이다. '땡전뉴스'보다도 더한 것 같다. 이명박 정권의 언론 장악이 어디까지 갈 것인지 참으로 끔찍하다"고 청와대와 언론 보도를 싸잡아 비난했다.

박주선 최고위원 또한, "대통령의 홍보를 위해서 비밀리에 붙여져야할 군의 작전내용과 상황이 일일이 공개돼 연일 TV와 언론을 통해 보도되는 것은 앞으로 소말리아 해역에 또다른 작전이 필요할 때 매우 위험스러운 상황"이라면서 "이정도선에서 작전 공개를 중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춘석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을 큰 피해 없이 구출한 것은 너무 고맙고 장한 일"이라면서도 "이를 자신의 치적으로 침소봉대하는 태도는 국가원수이자 군통수권자의 태도라고 하기에는 너무 가볍고 얄팍하다"고 지적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도 "피랍선원 전원을 구출한 소식은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쾌거였다"고 밝히고 "공격방법까지 소개해 우리군의 특수작전 방식이 공개되는 것은 자제가 필요한 대목"이라고 못마땅해 했다.

진보신당 조승수 대표는 "소말리라 해적들이 공개적으로 '앞으로 한국인 인질은 살해하겠다'고 천명하고 있다"며 "지나치게 군사작전의 성공적인 내용만 부각시켜 군사적 무력을 강조하는 것이 과연 바람직한가"라고 반문했다.

한나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홍준표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군의 작전 내용은 홍보수단이 아니다"면서 "향후 유사한 일이 발생했을 때 그 작전 내용을 적이 미리 알게 된다면 또 다시 큰 문제가 발생한다. 군 장성의 이름과 얼굴, 인적상황 자체가 군사기밀인데 이런 분들이 카메라 앞에 나와 작전 내용을 설명하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안상수 대표와 김무성 원내대표 등은 "아덴만의 쾌거는 국제적 위상을 높인 사례로 남을 것"이라면서 이번 군사작전의 성공 여파가 지속되길 바라는 발언을 했다.

정치권과는 별도로 시민사회단체에서도 정부와 언론이 '아덴만 여명작전'에 대해 도가 지나칠 정도로 홍보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유럽연합도 '한국의 군사작전은 무모한 감이 있다. 우리는 그런 작전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며 "작전이 성공해서 망정이지 실패를 했거나 작전 과정에서 사상자가 발생했다면 일이 더 커졌을 것"이라고 신중한 군사작전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참여연대의 관계자 또한, "이번 작전의 성과를 너무 부풀리면 차후 다시 그런 일이 발생했을 시, 국민의 기대에 못 미친다면 그때는 어떤 변명도 소용없을 것"이라며 정부와 군 당국의 자제를 요구했다.
<삼호주얼리호에 대한 해적소탕을 성공리에 완수한 청해부대 특공대원들의 모습/사진:합동참모본부>

이런 가운데, 소말리아 해적들이 '보복'을 다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말리아에 108일째 억류중인 '금미 305호' 가족들이 정부의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이들은 UDT까지 동원돼 구출에 나선 삼호주얼리호와 달리 금미 305호 선원들의 경우 아무런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는데, 금미 305호의 선장 김 모(54)씨의 부인 송 모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다"며 "정부가 전혀 신경을 쓰지 않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씨는 "해적들이 애초 요구하던 협상금이 650만 달러에서 60만 달러로 낮춰졌다고 한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돈이 없어 협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너무 힘들다"고 밝히며 "삼호주얼리호는 선사도 튼튼하고 상선이어서 정부와 국민의 관심을 받았는지 모르겠지만 영세한 금미호에 대한 관심마저 없는 형편이다. 정부가 나서서 돕지 못하겠다면 협상금 대출이라고 해줬으면 좋겠다"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가족들은 이번 삼호주얼리호 구출작전에 따른 '후폭풍'을 걱정하고 있는데, 혹시나 삼호주얼리호 구출 작전 과정에서 피해를 본 소말리아 해적들이 피랍된 금미 305호 선원들에게 분풀이식으로 보복할 가능성도 있기때문이다.

금미 305호기관장 김명훈(68)씨의 부인은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할 말이 없다"며 전화를 끊는 등 가족들은 삼호주얼리호의 구출과는 달리 '금미 305'호에 대한 정부의 무관심내지는 방조에 대해 예민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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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착한앙마 2011/01/24 [19:06] 수정 | 삭제
  • 금미호 선원들이 무사히 돌아왔으면~~~~~~~~~~~~~
  • 걱정남 2011/01/24 [19:06] 수정 | 삭제
  • 정부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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