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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05월26일 03시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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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리통’,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생리통은 병이다
 
우리나라의 여자 골퍼들이 세계에서 코리안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그리고 자랑스러운 스타급 선수들의 선전에 힘입어 언제부터인가 골프는 대중적인 스포츠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수년간 골프를 배우고 즐기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골프선수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고, 몇몇 여성 프로골퍼들과도 안면을 익히게 되었다. ‘얼짱’으로도 손색이 없을 것 같은 미모의 여성 프로골퍼 S님이 나를 찾아온 건 태국 동계 훈련을 앞 둔 두 달쯤 전이었다. 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후부터 끈질기게 그녀를 괴롭히던 생리통과 생리불순이 바로 나를 찾아온 이유였다.

“생리가 어느 땐 두 달이나 세 달에 한번 있을 때도 있어요.” 그녀는 스무 세살이었고, 한창 나이에 운동으로 단련된 단단한 체격이 무척이나 다부지게 보였다. “아니, 누구는 건강해지려고 골프를 하는데, 프로골퍼가 아프다고 하면 남들이 안 믿겠네요.” 내 질책에 그녀도 어색한 미소를 보내왔다.

즐기며 하는 운동과 직업으로 하는 운동은 다른 양상을 보인다. 운동도 직업이 되다보니 승부에 대한 스트레스와 연습의 강도가 심했고, 누적된 피로와 과로로 인하여 몸 상태가 겉보기완 사뭇 달랐다. 건강이 받쳐주지 않으면 몸에 좋으라고 하는 ‘운동’도 어쩔 수 없이 해야만 하는 ‘노동’으로 여겨지게 마련이다.

그녀에겐 무엇보다 생리통이 가장 큰 문제였다. 거기다 생리가 불규칙하다보니 훈련 중이나 경기가 있을 때면 언제 생리를 할 줄 몰라서 늘 몸 상태에 신경을 써야 했다. “생리가 불규칙한 건 그럭저럭 견딜만해요. 문제는 생리통이에요. 생리가 시작되기 하루 전부터 운동은커녕 일상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쩔쩔매기 때문에 저랑 같이 운동하는 친구들이나 코치님께서도 다들 알아차릴 정도예요. 심할 때는 식은땀을 흘리면서 배를 안고 데굴데굴 구르기도 해요. 이번 동계 훈련 중에도 언제 생리를 할지 몰라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랍니다. 하지만 생리를 조절해주는 호르몬제나 진통제를 더 이상 먹고 싶지는 않거든요.”

그녀는 평소 냉이 많은 편이었으며 손발이 잘 붓고, 하복부와 손발이 항상 찬 편이었다. 단단해 보이는 겉모습과 달리 기가 약하여 맥이 잘 잡히지 않았고 복진을 위하여 배를 누를 때마다 소리를 지르며 통증을 호소했다.

그녀의 경우도 짐작한 대로 자궁 내 어혈(瘀血)이 주원인이었다. 내원하기 전에 그녀는 산부인과에서 그런 진단을 받았고, 기구를 사용하여 자궁 속에 고여 있는 어혈을 뽑아낸 적도 있다고 했다.

그녀에게 자궁과 난소 기능을 회복시키면서 자궁의 어혈을 풀어주는 프로그램을 처방하고 서둘러 치료를 시작했다. 그녀와 내가 합심하여 치료한 결과, 4주가 지나자 예정일에 생리가 시작되어 일단 생리불순이 개선되기 시작했음을 알려주었고, 아울러 진통제 없이도 생리 기간을 지낼 수 있을 만큼 생리통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여성이라면 매달 겪게 되는 생리, 일생동안 평균 14세부터 49세까지 35년간, 약 420회에 달하는 생리 기간을 어떻게 산뜻하게 보낼 수 있을까?

생리란 매달 새 생명을 잉태하기 위한 준비과정 중 수정란이 착상하지 않았을 경우에 불필요한 자궁 내막과 혈액 등이 탈락되어 배출되는 것을 말한다.

생리통은 자궁의 기혈 순환에 장애가 생겨서 어혈이 생기고 또 어혈로 인해서 자궁의 순환이 잘되지 않는 등 여성의 성기능을 주관하는 경맥인 충·임맥의 기능이 균형을 잃어서 발생하며, 심리적 원인으로도 생리통이 심해지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 경우 스트레스에 관련되는 장기인 간장의 기운이 울체되어 어혈이 생기고, 이 어혈로 인하여 생리통이 나타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생리통은 보통 생리가 시작되기 몇 시간 전부터 발생하며 그 통증은 주로 경련성이나 진통과 비슷한 기전을 보이는데 생리혈이 배출되면서 점점 줄어드는 것이 특징이다.

하복통, 요통, 부종 등 다양한 증상들은 생리 기간에 온 몸의 피와 수분이 골반 안 장기로 쏠리면서 혈액과 수분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심한 경우 가슴이 두근거리고, 식욕부진, 구토, 두통, 편두통, 전신 불쾌감, 상열감 등을 호소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생리통은 ‘병’이 아니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그러나 분명히 단언컨대 생리통은 병이다. 매달 주기적인 통증 때문에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없다면 질병이 아니고 무엇인가? 더구나 이 생리통을 방치했을 경우 난소낭종이나 자궁근종, 자궁내막증, 불임 같이 무거운 병으로 이행되는 경우를 많이 봐왔기 때문에 생리통은 예방 차원에서라도 반드시 퇴치해야할 질환으로 분류되어야 한다.

Tip 증상으로 보는 생리통 체크 포인트

1. 하복통 ( ), 2. 메슥거림, 구토 ( ), 3. 극심한 피로 ( ), 4. 요통 ( ), 5. 어지러움 ( ), 6. 식욕부진 ( ), 7. 수족냉증 ( ), 8. 유방통 ( ), 9. 소변빈삭 ( ),
10. 신경과민 ( ), 11. 소화장애 ( ), 12. 여드름 ( ), 13. 변비 혹은 설사 ( ), 14. 전신불쾌감 ( ), 15. 두통 ( )

위의 증상 중 3가지 이내 해당 사항이 있다면 생리통 1도, 4가지부터 8가지 이내 해당사항이 있다면 생리통 2도, 8가지 이상 해당사항이 있다면 생리통 3도로 분류할 수 있다.

생리통 1도의 경우는 자가 요법으로 해소할 수 있지만, 2도 이상의 경우는 반드시 난소낭종, 자궁내막증 등 자궁의 기질적 문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하여 산부인과 검진을 먼저 받아보아야 한다. 만약 기질적 문제가 없는데도 통증이 심하다면 자궁의 어혈로 인한 2차적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 서둘러 한방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이은미 여성한의원/ 이은미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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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의학부 (ntmnews@nate.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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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혜림 (2011-09-25 22:02:32)     272   171  
2도 이상이네요. 그나마 이게 덜 심해서 2도인건데..쩝...진짜 이건 말로 표현이 안되는 고통입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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