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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전 롯데감독 입시비리로 구속: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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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승호 전 롯데감독 입시비리로 구속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입학 청탁 대가로 1억 챙겨

이호진 | 기사입력 2012/12/14 [20:38]

양승호 전 롯데감독 입시비리로 구속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입학 청탁 대가로 1억 챙겨

이호진 | 입력 : 2012/12/14 [20:38]
지난 2년간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를 이끈 양승호(52·사진) 전 감독이 야구 특기생 입시 비리 혐의로 구속됐다.

인천지검 특수부(황의수 부장검사)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 시절 입시 청탁과 함께 돈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배임수재)로 전 롯데자이언츠 감독 양 씨를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인천지법 김용호 영장전담판사는 이날 오후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양 씨는 고려대 야구부 감독으로 재직 중이던 2009년 '대학에 입학시켜 달라'는 청탁과 함께 모 고교 야구부 감독에게서 1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날 같은 혐의로 프로야구 선수 출신이자 현 연세대 야구부 감독인 정진호(56)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2010년부터 연세대 감독으로 재직 중인 정 씨도 입시 청탁과 함께 3000만 원을 받고 학생을 입학시킨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인천지역 고교의 체육 특기생 입시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의 금품 수수 사실을 확인했다. 실제 양 전 감독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시즌 중 검찰에 출석해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했다.

앞서 검찰은 서울과 부산지역 대학 야구부 전·현직 감독 4명과 인천지역 고교 야구부 감독 2명 등 올해만 모두 10여 명을 기소한 바 있다. 검찰은 고교 야구 선수를 주요 대학 야구부에 진학시키는 과정에서 입시 비리를 저지른 프로야구 선수 출신 대학 감독과 고교 야구부 감독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양 전 감독의 소식을 접한 롯데 구단과 팬들은 작지 않은 충격에 빠졌다. 롯데 구단 관계자는 "양 전 감독 재임 시절 구단에서는 비리 사실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다"면서 "이번 건이 양 전 감독의 사임과 관련이 있다는 말이 나돌고 있지만 사실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야구팬들은 "국민 스포츠로 자리 잡은 프로야구 감독 출신이 팬들에게 이 같은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면서 "양 전 감독 개인으로 봤을 때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체육계에 만연한 입시 비리를 뿌리뽑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호진 기자/soju88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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