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대한문 분향소 철거, 끝없는 싸움
중구청과 쌍용차 해고자간의 끝없는 공방전
서유석 | 입력 : 2013/04/07 [18:23]
<쌍용차 해고자를 지지하는 시민들/서유석 기자>지난 4일, 대한문 쌍용차 분향소가 철거됐다. 중구청은 예정된 행정 대집행 임을 밝히며 4일 오전 6시경 대한문에 위치해 있던 쌍용차 해고자 분향소를 철거했고 이에 쌍용차 해고자 들은 저항했으나 이날 연행됐다.
쌍용차 분향소가 차려진 것은 지난해 4월 5일, 쌍용차 사태 이후 22명의 희생자를 추모하기 위해 쌍용차 해고자들은 대한문에 분향소를 설치했고 이는 올해 4월 4일까지 계속 해서 설치됐다.
하지만 지난달 3일, 분향소가 안모(52)씨에 의해 3동이 전소되는 사건이 발생하고 분향소 철거를 강력하게 요구하던 중구청은 사건 5일 뒤인 8일, 행정 대집행을 시도했다. 그러나 당시 행정대집행은 강력한 저항에 의해 무산됐고 그 이후인 지난 4일 집행된 것.
그러나 이에 쌍용차 해고자들은 다시 천막을 치고자 시도를 했고 이에 대한 중구청과 해고자 간의 공방전은 이어지고 있다.
<천막 반입을 경찰이 막자 강하게 반발하는 시민들/서유석기자>
철거 직후 부터 쌍용차 해고자들을 지지하는 시민 사회 단체들은 4일 집행된 철거를 강력하게 규탄했고 이에 다시 분향소를 차리고자 계속해서 시도를 했으며 이에 중구청, 경찰과의 충돌이 3일째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4일 철거직후 중구청은 분향소가 있던 자리에 화단을 세웠으며 해고자 측은 화단에 영정과 피켓을 세우는 방식으로 저항했다.
이에 중구청은 해고자 측이 세우는 영정과 피켓을 철거했고 이 과정에서 연행자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지금까지 연행된 사람의 숫자는 52명.
전날 6일 경에는 연행됐다 풀려난 김정우 지부장이 중구청과 경찰에 항의하다 또 다시 연행되기도 했다.
천막 철거와 관련 쌍용차 해고자들은 중구청의 행정대집행에 대해 새로 설치한 천막에 대한 적법한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철거를 했다며 위법성 여부를 지적하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으나 중구청은 이에 문제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대한문 앞에는 경찰병력과 중구청 직원들이 상주하다시피 대기하고 있으며 이에 맞서 해고자를 지지하는 시민사회 각층의 시민들이 쌍용차 해고자를 지지하고 있으며 해고자 측은 화단 앞에 비닐 천막을 다시 설치한 상태이다.
<서유석 기자/kosnb088@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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