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서울을 비롯 지방에서 故백남기 농민 추모 집회 열려백 씨 장녀 도라지 씨, '시신을 빼앗아 부검하겠다는 행태를 보니 화가 난다' 부검 반대
이날 ‘백남기 농민 국가폭력에 대한 진상 규명.책임자처벌.살인정권 규탄 투쟁본부’는 유가족을 비롯한 시민들 3천여명(경찰 추산 2천명)이 모인 가운데 서울 종로구 대학로에서 ‘백남기 농민 추모대회’를 개최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물대포에 맞아 숨진 백 씨의 죽음과 백 씨 시신을 부검하려는 검찰과 경찰의 시도를 국가폭력이라며 규탄하면서 강신명 전 경찰청장 등 책임자 처벌 등을 요구했다. 백 씨의 장녀 도라지 씨는 이 자리에서 “무장하지 않은 농민을 공격하고서 시신을 빼앗아 부검하겠다는 행태를 보니 화가 난다”면서 “아버지를 쓰러지게 한 책임자들을 처벌받게 하고 사과를 받는 일만 남았고, 앞으로 더 잘 싸우고 힘내 꼭 이기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추모대회가 끝난 후 참석자들은 국화꽃을 들고 작년 민중총궐기 집회 당시 백 씨가 경찰 물대포에 맞은 종로 1가 르메이에르 빌딩 앞으로 행진한 뒤 자진 해산했다. 한편, 같은 날 서울 이외에도 부산과 광주.청주.제주 등에서도 백 씨 추모대회가 동시 다발적으로 열렸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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