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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교사, 세월호 미수습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원 확인: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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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석 교사, 세월호 미수습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원 확인

세월호 참사 당일,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 문자 보내

이서형 | 기사입력 2017/05/17 [21:19]

고창석 교사, 세월호 미수습자 가운데 처음으로 신원 확인

세월호 참사 당일, 부인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 문자 보내

이서형 | 입력 : 2017/05/17 [2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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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월호 미수습자 9명 가운데 처음으로 침몰 해역 수중 수색에서 발견된 유골이 단원고 교사 고창석(사고 당시 40) 교사로 확인됐다.

세월호 참사 1127일 만에 미수습자 중 처음으로 신원이 밝혀진 것이다다.이날 세월호 현장수습본부는 지난 5일 오전 1136, 전남 진도군 병풍도 북쪽 3침몰 해역에서 수습한 뼈 1점이 고 교사의 유골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유골은 인양과정에서 유실을 우려해 쳐놓은 펜스 내 특별 수색구역에서 발견됐는데, 수중 수색을 시작한 지 26일 만이다.

당시 현장에 파견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문가가 뼈를 보고 사람의 것으로 추정했고, 뼈는 곧 바로 강원 원주 국과수 본원과 대검찰청으로 보내져 정밀감식이 이뤄졌다.

애초 결과가 나오는 데 한 달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됐으나 뼈 상태가 양호해 결과가 빨리 나온 것이다.

세월호 참사 당시 교사 숙소는 비교적 탈출이 쉬운 5층 로비 옆이었는데, 고 교사는 양승진(미수습자) 교사 등과 4층 객실 곳곳을 다니면서 제자들에게 구명조끼를 챙겨주며 탈출을 돕다가 정작 자신은 배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

생존한 제자들은 선생님은 목이 터져라 소리를 치시며 우리의 탈출을 도왔다고 증언한 바 있다.

고 교사는 2005년 중학교에 근무할 당시 학생휴게실에 불이 나자 소화기를 들고 가장 먼저 뛰어가 끄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고슴도치처럼 머리가 짧아 또치 쌤으로 불린 고 교사는 참사가 일어나기 한 달 전인 20143월 단원고로 부임했다.

인명구조 자격증이 있고 수영도 잘했지만 바다에서 나오지 못했던 고 교사는 아내 바보였던 것으로도 유명했다. 사고 당시 아내(38)는 단원고와 담장 하나를 사이에 둔 옆 학교 단원중 교사였다.

고 교사는 아내가 행여 아침밥을 먹지 않고 출근하면 담장 너머로 간식거리를 챙겨줬고, 아내의 생일이나 결혼기념일에는 미리 꽃을 준비하는 세심한 남편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고 교사는 세월호 참사 당일 아침, 아내에게 애들을 돌보느라 고생했다. 미안하다는 마지막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한편, 인양업체 상하이샐비지는 지난달 9일부터 철제펜스 내부를 40개 구역으로 나눠 수색을 시작했다.

30개 구역의 수색을 마치고 세월호 선미 부분이 닿아있던 2개 구역을 특별 수색하던 중 사람 것으로 추정되는 뼈를 발견했다. 수습본부는 선체와 맞닿아 있던 이 부근 해저면을 ‘SSZ 1’, ‘SSZ 2’ 특별수색구역으로 정하고, 종방향 수색 후 횡방향으로도 수색 중이다.

고 교사의 유골은 ‘SSZ 2’ 구역에서 발견됐다.

<이서형 기자/news112@ntm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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