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일 오전, 220여개 진보단체들로 구성된 'NO트럼프 공동행동'(공동행동)은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반대집회를 개최했다. 공동행동은 "트럼프의 위험한 말들이 국회에서 재생 반복되는 것에 우리는 강력한 분노를 표할 수밖에 없다"고 반감을 드러냈다. 이어 "문재인 정부는 손님 맞는 한국 풍습을 말했는데 무기를 휘두르며 오는 사람을 어찌 따뜻하게 맞이할 수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들은 전날 진행된 정상회담에 대해서도 "전 세계 모든 나라들이 북한과 교역, 사업을 모두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기까지 했다"며 "군사적 긴장을 높이는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는 발표에 아연실색할 뿐"이라고 비판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트럼프, 우린 널 환영하지 않는다' 등의 손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을 위해 국회에 들어갔다는 소식을 듣자 국회를 향해 "노 트럼프, 노 워(No Trump, No War)", "국회연설 웬 말이냐, 트럼프는 물러나라"고 외치기도 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연설이 진행되는 시간 동안 국회를 향해 큰 절을 하며 국회 연설 반대의 뜻을 표현하기도 했다. 한편, 집회를 이어가는 와중에 보수단체인 '대한애국당' 소속 일부 회원들이 시비를 걸면서 충돌이 빚어지기도 했다. 양측은 멱살잡이를 하고 주먹질을 하는 모습도 보였는데, 다행히 경찰이 조기에 양측을 분리하면서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다. 양쪽 주최 측은 방송을 통해 "충돌하지 말라. 서로의 집회를 인정하자"며 자제시키기도 했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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