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리더십 의문 제기와 반박, 내홍 깊어져안 대표 비판하던 이상돈 의원 징계안 나오면서 '심정적 분당' 표출<사진/국회연합기자단> 바른정당 사태에 따른 불똥이 국민의당으로 옮겨 붙으면서 국민의당은 연일 내분이 격화되는 분위기이다. 10일, 안철수 대표를 향해 강도 높은 비난을 퍼부었던 이상돈 의원의 징계 문제가 나오면서 상황은 점차 안 좋게 흘러가고 있다. 이날 국민의당 비안파 의원들은 이 의원의 정치적 표현은 징계 사유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으나 친안파인 양승함(연세대 명예교수) 중앙당기윤리심판원장은 “징계 여부를 논의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여기에 노선 투쟁과 영남과 호남 간 지역갈등으로 비화될 조짐까지 나오는 등 충돌이 가시화되고 있는 것이다. 전날 전북 군산 출신 비례대표 국회의원인 국민의당 박주현 최고위원은 “안철수.유승민, PK.TK 두 상전을 모시려고 호남이 피맺힌 표를 줬느냐”며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발언을 했는데, 이날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대표의 중도통합론에 대해 “다당제를 하려면 다당제의 존재 기반인 ‘선거제도 개편’과 ‘권력 구조 분권 개헌’에 힘을 쏟아야 할 것이다. 다당제의 존립 방식인 합리적인 협치로 해야 할 일이지, 악마와 손을 잡아서 할 일은 결코 아니다”고 공세를 이어갔다. 이어 “왜 우리의 멋진 당이 교섭단체도 무너진, 탄핵에 겨우 찬성했을 뿐 이명박·박근혜 정부의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는 당으로부터 ‘호남을 벗어나라’느니, ‘햇볕정책을 버리라’라느니 얼토당토않은 모욕적인 훈수를 들어야 하나”라고 따졌다. 반면 친안파인 이태우 최고위원은 이상돈 의원이 안 대표에 대해 ‘아마추어’라고 지칭한 것을 두고 “당 지도부를 아마추어라고 하지 말고 프로라면 프로답게 결단하는 모습을 보여 달라. 다음 비례대표 순번에 아주 훌륭하신 분도 계시다”며 비례대표인 이 의원의 의원직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내분이 격화된 국민의당은 오는 21일 당의 진로를 놓고 ‘끝장토론’을 하기로 했는데, 이번 토론이 국민의당 내홍의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신대식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