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앞 록밴드들 단체행동에 들어가다!
”밴드와 매니아가 함게 만드는 매진행진의 시작” SOLDOUT LIVE SHOW VOL1
엄인현 | 입력 : 2009/11/03 [14:59]
크라잉넛,노브레인등을 중심으로 한창 인디밴드 열풍, 홍대 라이브 클럽 열풍이 불었던 시절이 있었더랬다. 클럽세계의 주도권(?)이 "인디밴드들이 공연하는" 클럽에서 "부비부비댄스를 추는" 클럽으로 넘어가면서 그때 그시절에 비하면 대중들의 관심이 크지 않지만 여전히 홍대인디씬에서는 (비록 관객수보다 출연밴드의 멤버수가 더 많은 경우가 꽤 있음에도 불구하고)엣지있는 공연이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11월에도 어김없이 홍대와 신촌에 위치한 20여개의 크고 작은 클럽에서 다양한 컨셉의 공연이 예정되어 있는데, 많은 공연들 중에 유독 눈길을 끄는 공연이 있으니 오는 21일 홍대에 위치한 롤링홀에서 펼쳐지는 “SOLD OUT LIVE SHOW VOL1"(이하 솔라쇼)바로 그것이다.
▲ 2008년 대중음악상 최우수록음반에 빛나는 ‘갤럭시익스프레스’
토요일 하루 길어야 5시간 정도에 이뤄지는 비슷한 규모의 공연은 이미 주말마다 계속 이어지고 있고, 동두천 락페스티발의 마지막날을 장식해주었던 대한민국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와 2008년 대중음악상 최우수록음반에 빛나는 '갤럭시 익스프레스', 홍대 인디씬에서 꽤 두터운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네바다#51이 함께 하긴하지만, 해외 유명밴드를 모셔오는 것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볼때 화려하다고 보기에는 다소 아쉬운 감이 있는 공연에 왜 '눈길을 끄는 공연'이라는 수식어를 붙이는 지 의문을 품는 독자들도 꽤 있으리라 짐작된다. 하지만 한걸음 더 다가가서 솔라쇼를 한꺼풀 벗겨보면 락매니아들은 물론이고 평소 락에 별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요소가 여기저기에 숨어있다.
우선 이공연에는 주최측이 따로 없다. 어떤 스폰서나 기획사, 이벤트사의 개입없이 기획과 홍보를 비롯한 공연의 하나부터 열까지를 무대에 오르는 7팀의 밴드들이 모두 손수 준비하는 흔치않은 공연인 것. 공연기획에 루프탑 레코드(Roof top Records)라고 써있긴 하지만, 문제의(?) 루프탑 레코드는 거대 음반사나 기획사가 아닌 솔라쇼의 출연진중 한팀이며 NTM뉴스가 함께했던 동두천 락페스티발의 두째날 첫무대를 장식했던 '신가람밴드'의 리더 신가람이 만든 1인 레이블이다. 포스터 하단에 협찬으로 기록되어 있는 뭔가 있어보이는(?) 곳들도 모두 밴드멤버들의 친분으로 손수 섭외한 무상협찬처(?)들이다.
▲ 건강하고 맛있는 음악을 들려주는 실력파 밴드 네바다#51
출연밴드 손수 자신들의 힘으로 준비하는 공연이 솔라쇼가 최초는 아니기에 '손수 준비한다'라는 것만으로는 '눈길을 끈다'라는 수식어를 감히 붙이기엔 무리가 따르는 것이 당연지사. 솔라쇼만의 진정한 차별화 전략은 그점만이 아니었다. 그간 비슷한 컨셉의 공연들이 아는 사람들만 아는 '동네잔치'수준에서 그쳤었다면 이공연을 준비하는 7팀의 밴드들은 좀 더 원대한 꿈을 꾸고 있었다.
솔라쇼를 공연에 출연하는 모든 팀들이 함께 준비중이긴하지만 '다른 6팀의 멤버들보다 일을 약간 더 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신가람밴드'의 리더 신가람씨는 " 솔라쇼에서는 (당장 눈에 보이는 성과가 나오지 않더라도)보다 적극적이고 다채로운 홍보를 통해 이렇게 좋은 공연과 이렇게 좋은 음악을 하는 실력있는 밴드들이 있음을 보다 많은 이들에게 알려서 평소 락에 그다지 관심이 없었던 사람들, 혹은 그간 홍대 인디씬을 잠시 잊고 계셨던 분들의 관심을 다시 끌어오는게 솔라쇼 무대에 오르는 저를 비롯한 나머지 팀들의 소원이자 목표입니다. 이 공연이 락음악과 인디밴드의 저변을 조금이라도 늘리는데 조금이나마 보탬이 된다면 말그대로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거죠"라며 솔라쇼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 지산밸리락페스티벌 rock'n roll super star와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숨은고수'로 선정되며 주목받고 있는 스윗리벤지
외부세력(?)의 도움없이 공연을 진행하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그럴리야 없겠지만) 혹시 솔라쇼 VOL1이 흥행대참패를 겪더라도 솔라쇼는 VOL2, VOL3로 계속 이어질겁니다. 협찬처가 모두 솔라쇼의 컨셉이 기특하다며무상협조 개념으로 도와주신거라 흥행에 실패해도 금전적으로 감당못할 정도의 손실이 날일은 없거든요. 지금 생업과 밴드활동을 겸하고 있는데 금전적인 손실이 예상했던 것보다 커지더라도 제 몇달 월급으로 커버하면 되죠 뭐. 저야 어짜피 음악하려고 일하는 사람이니까요(웃음). 외부세력(?)의 도움이 없지만 외부세력(?)의 간섭도 없으니 각 밴드들의 다른 공연에서 보기 힘든 원초적인(?) 모습도 보여주는 평소에 보기힘든 재미있는 공연이 될 겁니다. 솔라쇼만을 위해 만든 곡도 발표할 예정이니 많이 기대해주세요" 라고 답해주었다.
▲ 귀에 착착 감기는 멜로디를 들려주는 '신가람밴드'
이런 기특한(?) 공연의 컨셉덕에 각계각층의 유명인사들의 격려와 관심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본기자와의 가진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대표 진보논객인 진중권 교수는 "같이 뛰면서 즐기는 락의 진정한 맛을 알게 된지는 얼마되진 않았지만 (비록 대중들에게 많이 알려지지즌 않았지만)실력있는 인디밴드들이 많이 있는것은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런밴드들이 의미있는 공연을 한다고 하니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봐주셨으면 좋겠고 시간이 된다면 (자신도)꼭 가겠다" 라고 했으며, 신해철과 함께 그룹 넥스트로 활동중인 최고의 기타리스트 김세황도 " 티비나 라디오에 자주 출연을 하거나 인기가요차트에 이름을 올리거나 꿀벅지를 보여주며 대중들의 관심을 끄는 것도 나쁘진 않지만, 음악을 사랑하는 한사람으로서 순수하게 음악에 대한 열정 하나만 가지고 만드는 이런 공연이야말로 반드시 흥행이 되고 계속 VOL2, VOL3로 이어져야 하며 꼭 그렇게 되길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 극강의 메탈코어에 가미된 일렉트로닉한 사운드 '어비스'
오는 21일 홍대 롤링홀에서 열리는 “SOLD OUT LIVE SHOW VOL1"은 11월 15일까지 진행되는 사전예매를 통해 정식예매보다 50%할인된 부담없는 가격으로 공연을 즐길 수 있으며 공연장을 직접 찾아준 팬들을 위한 크고 작은 선물들도 준비되어 있다.
평소 미디어의 관심과 대중들의 관심을 받을 자격이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관심의 사각지대에 있었던 분야나 인물들을 조명하고 알리는데 애써왔으며, 동두천 락페스티발 독점보도등 락음악과 인디밴드들에 대한 관심이 국내 유수의 언론사들보다 높았던 NTM뉴스는 이번 솔라쇼에서도 기획과 홍보를 돕고, 공연 영상촬영및 다시보기 서비스등을 제공하여 이들의 의미있는 도전에 힘을 더할 예정이다.
▲ 질주감 넘치는 비트와 감수성 짙은 멜로디 '코인록커보이즈'
한편 공개모집을 통해 40여개팀이 경합을 펼친 솔라쇼의 오프닝팀은 일본의 Hyon(HIDEYUKI HASHIMOTO)이 2009년 새롭게 결성한 일본의 SAMURAI DOKATA PUNK BAND "GASOLINE YUNBO"가 선정되었다. 쟁쟁한 국내밴드들을 제치고GASOLINE YUNBO가 선정된데는 별다른 금전적 이윤도 없는 솔라쇼에 바다를 건너 한국밴드들과 함께 하고자하는 그들의 열정을 높게 샀기때문이라는 것이 오프닝팀 선정에 참가했던 멤버들이 밝힌 선정이유였다.
이름꽤나 날리는 이시대이 지식층들이 "젊은이들이여 제발 모험을 두려워하지 말라!"라고 자꾸 부르짖는 요즘, 대학 3,4학년생들에게 희망직업을 물으면 전공과 상관없이 공무원이라 답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인 요즘 세상에 안정보다는 모험을, 당장의 경제적인 풍요보다는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입에 풀칠을 하는 진정한 특권층의 인생을 선택한 7팀의 밴드들의(아니 오프닝 밴드를 포함한 8개팀의) '무한도전'이 어느정도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 대한민국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 ‘디아블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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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익후 2009/11/18 [11:29] 수정 | 삭제
- 오덕1 2009/11/18 [11:25] 수정 | 삭제
- 엄인현 2009/11/11 [10:46] 수정 | 삭제
- 엄인현 2009/11/11 [10:43] 수정 | 삭제
- 동팔이 2009/11/10 [01:43] 수정 | 삭제
- 짱미 2009/11/10 [01:40] 수정 | 삭제
- 프롤로그 2009/11/09 [15:38] 수정 | 삭제
- 엄인현 2009/11/07 [00:17] 수정 | 삭제
- 엄인현 2009/11/07 [00:10]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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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인현 2009/11/04 [12:23]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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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족 2009/11/04 [11:57]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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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엄인현 2009/11/04 [09:42] 수정 | 삭제
- 귀족 2009/11/04 [09:33] 수정 | 삭제
- 최고 2009/11/03 [23:32] 수정 | 삭제
- 엄인현 2009/11/03 [20:24] 수정 | 삭제
- 디아블로짱 2009/11/03 [18:56] 수정 | 삭제
- 엄인현 2009/11/03 [16:11] 수정 | 삭제
- 바나나 2009/11/03 [15:59] 수정 |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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