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대표의 '알현' 발언에 이재명 시장, '홍 대표가 진짜 알현'홍 대표, 문재인 대통령 방중에 '경제사절단 이끌고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 하러 가'문재인 대통령이 중국을 국빈 방문해 정상회담을 진행하는 동안 일본을 방문해 아베 총리를 만났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한중 정상회담을 '알현'이라면서 '조공외교'이라고 말을 하면서 문 대통령의 방중 성과를 깎아내렸다. 알현이란 지체 낮은 사람이 높은 사람을 찾아뵙는 것, 조공은 큰 나라에 예물을 바치는 것을 말한다. 지난 14일, 홍 대표는 도쿄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중 정상이 합의한 한반도 평화 4원칙은 "하나마나 한 합의"라고 깎아내리면서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황제 취임식에 조공외교 하러 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을 맞이하러 공항 영접에 차관보급이 나온 것 등을 언급하며 "그런 대접 받으려 한중 정상회담을 꼭 했어야 옳으냐"면서 "국격을 훼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홍 대표는 전날에도 문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만난 것에 대해 '알현'이라고 표현했다.아베 총리를 만난 자리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잘못됐다"면서 우리 정부의 외교 정책을 폄훼하는 이해하지 못하는 행동을 했다. 제1야당 대표가 현 정권을 비판할 수는 있으나 외국에 나가서 비판 수위를 높인 것은 도를 넘었을 뿐 아니라 한국.중국.일본과의 지난 관계를 볼 때 나가도 너무 나간 것이란 지적이 나온다. 또한, 중국과 일본이 거리를 좁혀가고 있는 미묘한 상황에서 한중 외교 성과를 깎아내리는 것은 국익에도 아무런 도움이 안된다는 얘기도 있다. 이런 홍 대표의 행동에 대해 이재명 성남시장은 15일, 자신의 SNS에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문재인 정부가 동분서주하고 있는데 외국 찾아다니면서 분탕질 치시는 홍준표 대표님”이라며 ‘일본 간 홍준표, 정부가 북핵 대처 안해 내가 왔다’는 기사를 공유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대표가 한 것이 진짜 ‘알현’이다. 자중해 달라”고 밝혔다. 이 성남시장은 “북핵 문제가 악화된 큰 이유가 이명박.박근혜 정부 때 아무 것도 안해서다”며 “남북 관계는 단절되고 최소한의 공식 대화 창구마저 없어졌다. 정부가 손 놓고 있는 사이 북핵, 미사일 능력은 고도화됐다”고 했다. 이어 “이제 와서 문재인 정부가 아무 것도 안 한다는 뻔뻔한 거짓말을 외국 정상에게 하는 건 자유한국당이 할 행동이 아니다”라며 “심지어 나라를 대표해 정상회담을 하러 간 대통령에게 ‘알현’이라는 모욕적 언사를 쓰는 걸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강홍구 기자/kg7101@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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