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공동사진기자단>이번 2018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장 바빴던 인물은 누구일까? 아마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제1부부장일 것으로 보인다. 김여정 부부장은 27일 오전 9시20분 평양을 출발해 판문점 ‘평화의 집’을 떠나는 저녁 9시40분까지 12시간을 넘도록 김정은 위원장의 옆에서 그림자처럼 붙어 살뜰하게 챙기는 모습이 계속 카메라에 잡혔다. 이날 오전, 김정은 위원장이 판문각을 나와 군사분계선(MDL)을 향할 때, 김정은 위원장 뒤로 북측 수행원 9명이 따랐다.수행원들 사이에 ‘홍일점’인 김여정 부부장은 단연 눈에 뛴다.김여정 부부장은 회색 치마 정장에 팔에 서류나 가방을 끼고 그야말로 판문점 구석구석을 활보했다. 김여정 부부장은 문재인 대통령을 만나면서 환하게 웃으며 인사를 건네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에게도 스스럼없이 다가와 손을 잡기도 했다. 그런가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의장대의 사열을 받기 위해 레드 카펫을 걸을 때, 뒤에서 따라 걷다가 황급히 빠지기도 하는 모습도 보였다. 김 부부장은 김정은 위원장을 환영하는 화동들이 김 위원장에게 건넨 꽃다발을 챙기기도 하고, 김 위원장이 ‘평화의 집’에서 방명록을 쓸 때도 전용 펜을 가져다 줬다. 남북정상회담 기념식수를 할 때도 김 부부장은 옆에 서 있다가 김 위원장의 장갑을 챙기기도 했다. 앞서 김 부부장은 오전 정상회담에도 참석해 김 위원장의 발언을 꼼꼼하게 받아 적는 모습을 보였다.회담에서 문 대통령이 김 부부장에게 "남쪽에서 스타가 됐다"고 말하자 얼굴이 빨개지기도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기도 했다. 김 위원장을 도와 국정 전반에 참여하고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비서실장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모습을 본 CNN은 김 부부장을 '김정은에게 가장 영향력이 있는 게이트키퍼'라고 소개했다. <공동취재단-이규광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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