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뉴스9, '조선일보 방사장 아들, 故장자연과 수 차례 통화'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 'KBS 뉴스9 보도 사실이 아냐'故장자연 씨 사건에 대해 재조사에 들어간 대검 진상조사단은 조선일보 방 사장의 아들과 장 씨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진술과 조선일보 측에서 경찰에 이 통화 기록을 빼달라고 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된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KBS 뉴스9는 사건 당시 문건 내용을 수사한 경찰은 장 씨가 숨지기 5개월 전 '방 사장의 아들'과 장 씨가 술자리를 가진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당시 방 씨는 경찰에서 술자리에는 나갔지만 장 씨가 누구인지도 모르며 가장 먼저 자리를 떴다고 진술했고 경찰은 이런 방 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내사종결 처리했다. 하지만 장자연 사건을 재조사하고 있는 대검 진상조사단이 장 씨와 방 씨가 서로 연락을 하는 사이였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조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진상조사단이 당시 방 씨와 장 씨가 여러 차례 통화를 했다는 조선일보 측 핵심관계자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것이다. 진상조사단은 "조선일보 모 간부로부터 해당 통화내역을 경찰 수사기록에서 빼려고 고생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는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KBS 뉴스9는 보도했다. 이는 당시 조선일보 측이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2009년, 검찰에 넘어온 경찰 수사 기록에는 방 씨와 장 씨의 통화 내역이 확인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진상조사단은 이 같은 의혹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방 씨 등을 소환해 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KBS 뉴스9는 이 같은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방 씨에게 접촉을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방정오 TV조선 대표이사 전무는 공식 입장을 통해 KBS 뉴스9의 보도를 전면 부인했다. 이날 방 전무는 “KBS1이 9일 보도한 ‘방 사장 아들, 장자연과 수차례 통화’ 제목의 기사는 사실이 아니”라며 “KBS는 이 보도에서 ‘조선일보 측 핵심 관계자의 진술’이라는 정체불명의 근거를 내세워 저와 고 장자연 씨가 여러 차례 통화했다고 보도했으나 저는 장 씨와 단 한 번도 통화한 적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1 보도와 관련해 KBS에 이미 정정 보도를 요청했고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KBS1 보도를 인용한 언론사들도 보도 내용 삭제와 정정 보도를 요청한다”고 했다. 방 전무는 장 씨와 만남에 “고 장자연 씨와 연관된 사실은 단 하나”라며 “2008년 10월28일 밤 지인 전화를 받고 모임에 참석했는데 그 자리에 고 장자연 씨가 있었다고 한다. 저는 한 시간 정도 있다가 먼저 자리를 떠나 집으로 돌아왔다”고 밝혔다. 방 전무는 “이는 경찰의 과거 수사 당시 휴대전화 위치추적 등을 통해 확인된 사실”이라며 “저는 그날 이전이나 이후 고 장자연 씨와 통화하거나 만난 적이 없다. 앞으로 진실을 왜곡하거나 잘못된 보도에는 법적인 책임을 엄중하게 물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 건 기자/koey505@naver.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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