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청문회 일자 정해지자 느닷없이 '청문회 보이콧' 꺼내
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후보자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 운운
한국당, 청문회 일자 정해지자 느닷없이 '청문회 보이콧' 꺼내나경원 원내대표, 조국 후보자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 운운 28일,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 대한 3일 청문회를 주장했던 자유한국당이 막상 청문회 일자가 정해지자 느닷없이 조 후보자의 인사청문회 보이콧 여부를 끄집어 냈다. 이날 한국당은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중소기업인재개발원에서 '경제 First! 민생 First! 2019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연찬회'를 진행하다가 본래 연찬회 일정에 없던 긴급 의원총회를 열었다. 검찰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등 가족에게 출국금지 조치를 내리면서 인사청문회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지도부의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 내 일각에서는 이번 원내지도부의 청문회 일정 합의 자체에 불만을 품은 목소리도 있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이는 청문회를 하는 것이 현 정국에서 야당에 유리할 게 없다는 계산이었다. 이날 비공개 긴급의원총회에서 인사청문회 보이콧에 대한 찬성과 반대 여론이 팽팽하게 맞선 것으로 전해졌는데, 검찰 수사를 받는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자리에 오른 전례가 없다는 주장과 원내지도부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이 합의한 걸 파기할 명분이 부족하다는 주장이 충돌한 것이다. 1시간 여 동안의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 앞에 나선 나경원 원내대표는 "가족 등이 출국금지명령을 받은 것처럼, 실질적으로 조국 후보자에 대한 강제수사가 시작됐다"면서 "역사상, 피의자인 후보자를 인사청문회에 올린 적이 없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나 원내대표의 조 후보자에 대해 피의자로 전환되지 않은 상황에서 ‘피의자’ 운운한 언급은 오해할 소지가 충분해 향후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나 원내대표는 "다른 국무위원도 아니라 법무부 장관 후보자"라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서, 검찰의 강제수사 진행되고 있는 피의자를 청문하는 것이 맞느냐, 청문을 계속하는 것이 맞느냐 등 많은 의견이 있다"면서 "그래서 지금 우리 지도부로서는 상당히 심각한 고민에 들어가 있다. 오늘 결론은 내지 않고, 청문 절차를 거칠지에 대해 의견을 더 모아가겠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역사상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는 상황에서 하루빨리 문재인 대통령은 조국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또한 조국 후보자 역시 본인 스스로 사퇴하고 검찰 수사를 당당하게 받는 것이 맞는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린다"라고 요구했다. 황교안 대표는 연찬회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인사청문회 중단에 대한 이야기를 여러분들이 (의원총회 중에) 말씀하셨다"면서 "기본적으로 다양한 의견이 있기 때문에, 오늘 연찬회 기회에 논의를 한 것은 아주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황 대표 개인의 의견을 묻는 질문에는 "여러 의원들의 의견을 잘 들었다"라며 구체적인 답을 피했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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