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의장, 서초동.광화문집회 인원 논란에 여야 싸잡아 비판'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놀음 빠져 나라가 반쪽 나도 관계없다는 것이냐'문희상 국회의장은 4일, 지난 주 서초동 집회와 개천절인 3일 광화문광장 집회 규모를 놓고 여야가 참석자 규모 싸움을 벌이는 것에 대해 "정치 지도자라는 분들이 집회에 몇 명이 나왔는지 숫자놀음에 빠져 나라가 반쪽이 나도 관계없다는 것이냐"며 여야를 싸잡아 맹비난했다. 이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은 문 의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민생은 내팽개치고 오로지 진영 싸움에 매몰돼 국민을 거리로 내몰고 있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고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이어 문 의장은 현 상황에 대해 "국가 분열, 국론분열이 한계선을 넘는 매우 위중한 상황임을 인식해야 한다"면서 "분열의 정치, 편 가르기 정치, 선동의 정치도 위험선에 다다랐다. 빈대 잡자고 초가삼간 다 태우자는 것이냐"고 우려했다. 문 의장은 여야가 이날도 거듭 주말인 5일 도심 집회 참석 독려에 나서는 데 대해 "서초동과 광화문의 집회로 거리에 나선 국민의 뜻은 충분히 전달됐다고 생각한다. 이제는 여야 정치권이 자중하고 민생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또 "국민 분노에 가장 먼저 불타 없어질 곳이 국회라는 곳을 이제라도 깨달아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문 의장은 "국회가 갈등과 대립을 녹일 수 있는 용광로가 돼도 모자랄 판인데 이를 부추기는 행태에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민은 국회와 정치권을 바라보고 있는데 국회는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참담한 심정"이라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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