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학교 학부모.청와대 주민들, 참다 못해 거리로 나섰다!

청와대로 행진하는 보수단체 막아서고 '너희는 한 번이지만 우리는 매일이다'
뉴스일자: 2019년12월21일 22시34분


참다못한 서울맹학교 학부모들과 청와대 인근 주민들이 청와대 인근 집회로 인한 피해를 호소했다.

21, 학부모들과 주민들은 눈발이 흩날리는 강추위 속에서 "시각 장애 아이들이 힘들어 한다"며 집회 자제를 요구하면서 청와대로 행진하는 집회 참가자들을 막아섰다.

이날 한국시각장애인가족협회와 서울맹학교 학부모회, 주민 등 10여명은 서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인근에서 집회를 준비했다.

이들은 '너희는 한 번이지만 우리는 매일이다', '장애인 이동권은 당연한 권리입니다', '폭력과 욕설이 난무한 집회는 용서 못한다', '우리를 밟고 가라'는 등이 적힌 현수막을 마련했다.

앞서 학부모들과 청와대 인근 주민들은 청와대 인근 집회 관련 소음 등에 대한 고통을 호소햇는데,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 등 다양한 단체 집회가 이어져 장애 학생들 학습과 주민 생활이 어렵다는 것이었다.

이와 관련, 종로구청과 서울시 북부도로사업소가 한기총 측 농성장에 계고장을 전달하고 경찰은 보수.진보 단체 집회에 대한 제한 통고를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날 한 학부모는 "한 아이가 토요일에 밥을 먹으러 가던 중 노년 여성이 눈 아픈 애가 왜 돌아다니느냐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면서 "자기 선배에게 그런 얘길 한 것을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런 얘기를 한 사람이 누구인지 찾고 싶었지만, 앞이 안 보이는 아이지 않나. 부모 속이 얼마나 타들어 가겠나"라며 "이런 일들이 있으니 도저히 안 되겠다 싶어 나오게 된 것"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들이 청와대로 가는 길을 막고 있는 사이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측의 톨게이트 투쟁승리 결의대회가 진행됐는데, 일부 학부모는 집회가 끝난 뒤 노조 측 집회 참가자들에게 다가가 항의를 하기도 했다.

오후 342분께, 광화문에서 집회를 마친 보수단체가 청와대로 행진해 오자 이들 학부모 등은 길을 막고 현수막을 펼쳤다. 다행이 물리적 충돌은 없었지만 보수단체와 이들 학부모 측 사이에 약 17분 간 대치가 이뤄지기도 했다.

보수단체 측은 "다음 주부터 길을 계속 막으면 대한민국 적화를 돕는 것"이라면서 "법적으로 보장된 권리를 막지 말라. 앞으로 이런 행위를 계속하면 현 정부를 옹호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고 방송했다.

학부모 등은 보수단체 행렬이 청와대 인근을 선회해 지난 뒤 오후 43분께 기자회견을 열고 "집회 소음이 매일 지속되고 있다""공문을 보내고 면담도 했지만 받아들이지를 않고 있다"고 호소했다.

이어 "향후 아이들 사회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보행수업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면서 "무분별한 집회는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행위다. 장애인, 학생들의 사정을 여러 차례 설명했는데 괴롭히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앞으로는 매주 토요일에 집회를 할 것이다. 월요일부터는 전광훈 목사 빌라 앞에도 집회 신고를 했다"면서 "과도한 행위들이 중단될 때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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