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청와대에 라임.옵티머스 의혹 적극 협조 지시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
이서형 | 입력 : 2020/10/15 [00:20]
<사진/청와대>
14일, 문재인 대통령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사모펀드 라임.옵티머스의 정.관계 로비 의혹설에 대해 “의혹을 빨리 해소하기 위해 청와대는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라”고 지시했다.
최근 일부 언론을 통해 여권 인사들의 연루 의혹이 제기되고 야권의 공세 수위가 높아지자 검찰 수사에 적극 협조해 실체를 신속히 규명할 것을 촉구한 것이다.
이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들에게 “검찰의 엄정한 수사에 어느 것도 성역이 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는 라임자산운용 의혹과 관련해 이강세 스타모빌리티 대표가 청와대에서 강기정 전 정무수석을 만난 것을 확인하기 위해 검찰이 청와대에 폐쇄회로(CC)TV 영상을 요청했다는 전날 언론 보도를 보고받은 뒤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청와대는 지난 7월 검찰의 압수수색 요청에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에 명시된 비공개 정보 규정에 따라 CCTV를 제출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의 지시가 나온 만큼 검찰이 출입기록을 요청하면 검토를 거친 뒤 제출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다만 검찰이 요청했던 해당 CCTV에 대해선 “해당 영상은 존속 기한이 지나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에 따르면 CCTV 자료는 중요 시설은 3개월, 기타 시설은 1개월간 보존된다.
한편, 검찰은 옵티머스의 금융감독 당국 전직 관계자를 소환하는 등 정.관계 로비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선 모습이다.
지난 13일, 서울중앙지검 경제범죄형사부(부장검사 주민철)는 전직 금융감독원 국장인 윤 모 씨의 서울 성동구 자택을 압수수색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윤 씨는 김재현 옵티머스 대표에게 펀드 수탁사인 하나은행 관계자 등 금융계 인사를 소개해주는 대가로 수천만 원의 금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법무부는 금융범죄 수사 경험이 많은 ‘특수통’ 검사 5명을 수사팀에 파견했는데 파견 검사 중 4명은 ‘국정농단’ 사건, ‘사법농단’ 사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 의혹 사건 등을 수사한 경험이 있다.
다른 1명은 금융감독원 조사국 출신으로 공인회계사 자격증이 있다.
법무부는 수사 진행 상황과 일선 검찰청의 업무 부담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 파견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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