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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비운의 덕혜옹주 황실복식 국내 최초 공개: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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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비운의 덕혜옹주 황실복식 국내 최초 공개

문화부 | 기사입력 2010/08/05 [15:17]

조선 비운의 덕혜옹주 황실복식 국내 최초 공개

문화부 | 입력 : 2010/08/05 [15:17]
<덕혜옹주가 착용한 당의, 문항라(紋亢羅), 20세기, 길이 97.5cm, 폭 21.8cm, 허리 73×6cm. 이 당의는 덕혜옹주가 돌 때 입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국립문화재연구소(직무대리 최맹식)는 1992년부터 추진하는 ‘국외 소재 한국문화재조사’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008년, 2009년 2차에 걸쳐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는 한국문화재를 조사하고, 그 결과를‘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 소장 한국문화재’로 발간했다.

일본 문화학원 복식박물관은 일본의 복식 교육과 연구를 위한 실물 자료의 수집, 전시를 목적으로 1979년 개관된 곳으로, 전체 소장품은 약 2만여 점으로 대부분 복식관련 자료이며, 이 중 1800년대 후반부터 1900년대 중반대의 한국 복식관련 자료가 2백여 점 포함되어 있다.

그 중 특히 주목되는 것은 대한제국의 황제 고종의 막내딸인 덕혜옹주가 착용했던 복식과 생활용품 50여 점이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덕혜옹주의 유품이 이 박물관에 소장되게 된 것은 소 타케유키(宗武志) 백작이 덕혜옹주와 이혼한 후 조선왕실에서 보내었던 혼례품을 비롯한 그녀와 딸 정혜의 한복과 생활품들을 돌려보냈고, 그것을 영친왕부부가 도쿠가와 요시치카(德川義親, 1886-1976) 선생이 학장으로 있던 문화학원에 기증함으로써 이후 복식박물관이 소장하게 되었다.

덕혜옹주는 고종황제의 막내딸로 1912년 태어났지만 12살 어린나이로 일본에 볼모로 잡혀가 열아홉살에 일본 대마도주의 후예인 소 다케유키백작과 결혼했다. 1945년 일본의 패전으로 인해 생활이 어려워지고 정신분열증이 발병하여 정신병원에 입원했으며, 또 여기에 겹쳐 외동딸(정혜)의 실종을 겪으며 곤궁한 생활을 한 한·일 양국간의 불행한 역사의 희생자였다. 1962년 국내로 돌아와 창덕궁 낙선재에서 생활하다 1989년에 한 많은 생을 마쳤다.

이 박물관에 소장된 덕혜옹주의 복식은 그녀가 착용한 당의 · 대란치마 · 스란치마 등의 예복을 비롯해, 단속곳 · 너른바지 · 두루주머니 등 옹주가 착용하고 사용하던 복식과 주칠화장경대 · 오얏꽃문장이 시문된 은수저와 금박수저집 등 대한제국기 황실의 복식문화를 엿볼 수 있으며, 이는 영친왕과 영친왕비의 복식들과도 필적할 만하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복식박물관에는 덕혜옹주의 유품 이외에도 고대 귀걸이와 단소화한 저고리와 색동하이힐 등 1800년대 후반에서 1900년대 중반까지의 복식유물 등이 포함되어 있어 근대 서구문물의 유입에 따른 복식의 변화과정을 살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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