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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페이스북에 '사과', 돌아선 민심에 여권에서도 비판

이준선 전 비대위원, '민심은 천심'이란 말 기억해야 큰 정치인 될 수 있어

고은영 | 기사입력 2015/01/17 [08:10]

이준석 페이스북에 '사과', 돌아선 민심에 여권에서도 비판

이준선 전 비대위원, '민심은 천심'이란 말 기억해야 큰 정치인 될 수 있어

고은영 | 입력 : 2015/01/17 [08:10]

16일, 이른바 'K.Y 수첩' 파문의 당사자인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많이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작년 말, 이 전 비대위원은 수첩 파문의 단초가 된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의 술자리 발언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전달했다.

지난 12일, 김 대표가 국회 본회의장에서 수첩을 꺼내 관련된 내용을 보는 모습이 사진기자에게 촬영되면서 사건이 확대되고 음종환 전 청와대 행정관과 주고 받은 발언 등과 관련해 자신의 말이 사실이라며 '진실게임' 양상으로 만들더니 정작 문제가 커지자 '반성한다'는 말로 사태를 축소시키려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비판을 자초하고 있다.

이 전 비대위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제 서른하나가 된 제 나이를 변명으로 삼지는 않겠다"며 "나이와 무관하지 못한 제 성숙하지 못함"이라고 몸을 낮췄다.

또한 "고자질이라는 비판도 달게 받겠다"고 한 뒤 "정치적인 경험이 부족하고 또 사회경험이 얕아 공적인 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미숙함이 많이 노출돼 스스로 많이 반성하고 공부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 18대 대선을 전후로 일명 '박근혜 키드'로 불리웠던 이 전 비대위원은 여권 개혁의 상징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번 '수첩 파문'으로 기존 정치인들과 별반 다르지 않는 낡은 정치를 따라 하는 듯한 모습이 부각되면서 향후 정치적인 입지를 스스로 좁혔다는 평가를 받게 됐다.

이 전 비대위원이 '자신의 잘못이라며'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이번 사건으로 인해 박 대통령은 물론, 친박계 쪽에서는 이미 이 전 비대위원 카드는 '버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정치적인 속성상 김 대표를 위시한 비박.반박계에서도 이 전 비대위원을 중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여권에선 "이번 사태를 일으킨 이 씨의 당돌함이 도를 넘었다"는 쓴 소리가 나오는 것도 이때문이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이 씨가 김 대표와 유 의원이 열 명에 가까운 국회의원들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음 전 행정관의 얘기를 전한 것부터 경솔했다"며 "의도가 무엇이었는지 몰라도 소문을 일부러 퍼뜨리려 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평했다.

이 전 비대위원이 처음 음 전 행정관과의 대회 내용을 전할 때만 해도 국민들은 이 전 비대위원에게 '진실성'이 있다고 생각했으나 시간이 지날수록 언론과 했던 자신의 발언을 뒤집는가 하면, 뒤로 빼는 모습을 보이자 여론은 급속히 이 전 비대위원에 대해 비판의 화살을 쏘는 모습이다.

이런 여론의 급반전은 이 전 비대위원이 국민들을 한창 궁금하게 만들어 놓고 '아무것도 아니었다'란 식으로 허탈감을 안겨줬다는데 있어 보인다. 한 마디로 '갖고 놀았다'는 불쾌감을 안겨줬다 하겠다.

이런 여론의 반전은 새누리당내 각 계파에서도 인정받지 못하는 '악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유가 된다.

지금이라도 이 전 비대위원은 '진실'을 밝히고 국민 여론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여야만 차기 정치인으로 더 한층 발돋음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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