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허탈해 하는 모습> 이광재 의원이 무죄가 된다면 파장이 만만찮을 듯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홍승면 부장판사) 공판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수 차례 거절했던 일들을 말하며 억울함을 말했고, 이에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하려는 사람에게 죄송하다’라며 사죄하는 일이 생겼다. 박 전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한 이날 공판에서 이 의원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박 전 회장을 신문했는데, ‘2002년 대선 때 쓰라고 돈 주신 적 있죠?’라며 질문을 시작. 박 전 회장은 순순히 시인했고, 이 의원의 질문으로 밝힌 돈의 액수는 2억원이었으며, 당시 이 의원은 이를 거절했던 사실을 말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4년 8월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온 2달 후 박 전 회장과 비서실장인 정승영씨가 의원회관으로 자신을 찾아왔고, 단 둘이 마주보게 된 이 의원에게 박 전 회장은 두툼한 봉투를 꺼내들었다는 것. 박 전 회장은 이후 ‘왜 돈을 돌려줬냐’며 이 의원에게 전화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계속된 신문에서 ‘당시 돈이 얼마였느냐’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은 ‘1억8000만원 아니면 2억8000만원일 것’이라고 답하기도. 이후에도 박 회장이 여러 번 돈을 주려고 했으나 이 의원은 거절했다며, 결국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해 ‘저한테 이러시면 안됩니다. 정말 죄 지으시는 겁니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했던 사람에게 본인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이 의원에게 사죄하였다. 박 전 회장은 이 의원에게 주었다는 돈은 호텔에서 이 의원이 받질 않길래 옷장에 넣었다는 진술을 했고, 이 의원이 그 돈을 가져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더욱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 공방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폭발력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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