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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회장, 법정에서 이광재 의원에게 사과: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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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차회장, 법정에서 이광재 의원에게 사과

‘깨끗한 정치를 하려는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다’

성 주 | 기사입력 2009/06/12 [04:12]

박연차회장, 법정에서 이광재 의원에게 사과

‘깨끗한 정치를 하려는 사람에게 정말 미안하다’

성 주 | 입력 : 2009/06/12 [04:12]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 때 허탈해 하는 모습>

이광재 의원이 무죄가 된다면 파장이 만만찮을 듯

11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3부(홍승면 부장판사) 공판에서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수 차례 거절했던 일들을 말하며 억울함을 말했고, 이에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하려는 사람에게 죄송하다’라며 사죄하는 일이 생겼다.
박 전 회장이 증인으로 참석한 이날 공판에서 이 의원은 직접 마이크를 잡고 박 전 회장을 신문했는데, ‘2002년 대선 때 쓰라고 돈 주신 적 있죠?’라며 질문을 시작.

박 전 회장은 순순히 시인했고, 이 의원의 질문으로 밝힌 돈의 액수는 2억원이었으며, 당시 이 의원은 이를 거절했던 사실을 말했다.
이 의원은 계속된 질문에서 박 전 회장으로부터 수 차례 돈을 제안 받았으나 거절했던 상황들을 조목 조목 말했다.
이 의원은 검찰이 박 전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주장한 2004년 미국 뉴욕 방문 이후를 질문할 때는 격앙된 감정을 감추지 못하는 듯 목소리를 높였다.

이 의원에 따르면 2004년 8월 뉴욕을 방문하고 돌아온 2달 후 박 전 회장과 비서실장인 정승영씨가 의원회관으로 자신을 찾아왔고, 단 둘이 마주보게 된 이 의원에게 박 전 회장은 두툼한 봉투를 꺼내들었다는 것.
박 전 회장은 지갑에서 고액권 수표를 몇 장 더 꺼내 봉투에 넣은 뒤 ‘이건 내 월급에서 가져온 돈이니 괜찮다’며 이 의원에게 돈을 건넸다.
방 밖에서 수행원이 기다리는 것을 감안해 이 의원은 일단 돈을 받아들었고, 자신의 비서관으로 근무하던 박 전 회장의 딸을 통해 며칠 후 돈을 돌려줬다고 주장했다.

박 전 회장은 이후 ‘왜 돈을 돌려줬냐’며 이 의원에게 전화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 의원은 계속된 신문에서 ‘당시 돈이 얼마였느냐’고 물었고 박 전 회장은 ‘1억8000만원 아니면 2억8000만원일 것’이라고 답하기도. 이후에도 박 회장이 여러 번 돈을 주려고 했으나 이 의원은 거절했다며, 결국 격해진 감정을 참지 못해 ‘저한테 이러시면 안됩니다. 정말 죄 지으시는 겁니다’라고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박 전 회장은 ‘깨끗한 정치를 하려고 했던 사람에게 본인이 왜 그랬는지 이해가 안 갈 정도입니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이 의원에게 사죄하였다.

박 전 회장은 이 의원에게 주었다는 돈은 호텔에서 이 의원이 받질 않길래 옷장에 넣었다는 진술을 했고, 이 의원이 그 돈을 가져갔는지는 알 수 없다고 했다.
만약 박 전 회장의 말이 사실이라면 검찰이 이 의원을 수사하고 구속한 것이 애초부터 잘 못된 것이었다는 결과가 된다. 다시말해 박 회장에게 돈을 받았다는 이 의원의 혐의는 박 전 회장의 ‘입’에만 의존해서 수사를 한 것이 아니냐는 말이 되는 것이다.
결국 ‘박연차게이트’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이미 ‘박연차 게이트’ 수사에 대해서 박 전 회장의 진술에만 의존한다는 비판이 여러 번 제기된 상태다.

더욱이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의 ‘진실’ 공방이 정치권과 시민단체에서 제기될 가능성이 높은 폭발력을 안고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도 계속될 ‘박연차 에이트’ 재판에서 일방적 진술에 가려진 또 다른 사실이 드러날 지 세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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