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박근혜 대통령, 민감한 시기에 사실상 야당 질타

박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여야가 협상하는 와중에 국회 공전 비판

성 주 | 기사입력 2014/09/30 [14:53]

박근혜 대통령, 민감한 시기에 사실상 야당 질타

박 대통령, 세월호 유가족.여야가 협상하는 와중에 국회 공전 비판

성 주 | 입력 : 2014/09/30 [14:53]
<사진/청와대>

30일 오전, 박근혜 대통령은
캐나다.미국 순방 이후 첫 국무회의를 열어 국회 상황에 대해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박 대통령은 이번 순방기간 체결된 한.캐나다 FTA와 관련해, 협상 기간만 9년이 걸릴 정도로 매우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고 설명한 뒤 서명 당시, 캐나다 측에서 이렇게 힘들게 서명하지만 한국 국회에서 언제 비준이 될 지 우려된다고 말해 놀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회 상황에 대해 다른 나라도 걱정하고 있다"며 "우리 국익과 외교에 얼마나 신뢰를 떨어뜨리고 있는지 우려스럽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은 이미 제출된 한.
호주 FTA와 이번 주 제출된 한.캐나다 FTA에 대해 조속한 심의를 마무리해달라고 국회에 요청했다.

이어 국회 장기 공전으로 국정감사 등 모든 일정들이 늦어지고, 법안도 150일째 단 한 건도 통과되지 않고 있다면서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를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정치도 국회도 모두 국민을 위해 있는 것이고 정치인 모두가 국민을 위해 모든 것을 걸겠다는 약속을 한 것을 국민들은 잊지 않고 있을 것"이라며 "그 약속과 맹세는 어디로 가고 모든 문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새정부가 들어서고 거의 2년 동안을 정치권의 장외정치와 반목정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런 상황일수록 국무위원들은 각자의 위치에서 소신과
철학을 갖고 각 부처를 운영해 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과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북한의 반발이 두려워서 인권 문제에 소극적이어선 안 된다"면서 "북한이 연일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비판하는 것도 그만큼 인권문제가 아픈 문제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발언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말은 옳은데 여야와 세월호 유가족이 협상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에서 해야 할 말인지...", "대통령은 화합과 통합을 이끌어야 할 자리인데, 협상을 하지 말라는 건지 헷갈린다.", "협상이 잘 마무리 되고 국회도 정상화될 가능성이 있는데, 뭐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는 등 현재 진행되고 있는 여야와 세월호 유가족 사이의 협상과정에 박 대통령이 시기와 발언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물음을 보내고 있다.

<성 주 기자/ntmnewskr@gmail.com>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