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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화재 4명 사망.6명 부상, 또 '안전불감증':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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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양 펜션화재 4명 사망.6명 부상, 또 '안전불감증'

빠져 나오지 못한 후배 구하려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동반 희생된 예비신랑

고은영 | 기사입력 2014/11/17 [07:35]

담양 펜션화재 4명 사망.6명 부상, 또 '안전불감증'

빠져 나오지 못한 후배 구하려고 불속으로 뛰어들어 동반 희생된 예비신랑

고은영 | 입력 : 2014/11/17 [07:35]

15일 오후 9시 45분께, 전남 담양의 한 펜션 바베큐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대학 동아리 학생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해 또 한 번 국민들의 가슴에 아픔을 주고 있다.

특히 '세월호 참사' 등의 사고를 계기로 안전대책에 만전을 기한다던 현 정부의 구호가 무색하게도 이번 화재 사고 역시 안전불감증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 더욱 참담하다는 여론이  높다.

소방당국은 이날 전남 담양군 대덕면 한 펜션 별관에서 화재가 발생해 1시간여 만에 진화됐다고 밝혔다. 펜션 별관 바베큐장에서 발생한 이날 불로 나주 동신대 신입생 고모(여.18)씨와 졸업생 류모(40)씨 등 4명이 숨지고 투숙객 김모(30)씨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는 등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화재가 일어날 당시 펜션에는 26명이 머물고 있었고 변을 당한 사람들 대부분은 동신대학교 패러글라이딩 동아리 소속 재학생과 졸업생들이었다. 이들은 패러글라이딩 훈련을 마친뒤 바비큐장에서 고기를 굽다가 불씨가 순식간에 천장으로 옮겨붙는 바람에 미처 피하지 못하고 변을 당한 것으로 보여지고 있다.

경찰은 목격자의 진술 등으로 당시 고기가 올려진 불판에 갑자기 불이 붙자 누군가 불을 끄려고 물을 끼얹는 순간, 고기 기름과 반응하며 튄 불티가 억새를 꼬아 만든 천장으로 순식간에 옮겨 붙은 것으로 보고 있다.

화재가 난 바베큐장은 불법 시설물인 것으로 밝혀져 건축물 관리 소방시설 등 안전대책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정밀 감식을 하는 한편, 공무원과 펜션 관계자를 대상으로 소방법 위반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한편 이날 사망한 희생자 가운데는 내년 1월 결혼식을 앞둔 정 모씨(30.남)가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 하고 있다. 특히 정 씨는 화재가 발생하자 바깥으로 피신했으나 미처 나오지 못한 후배를 구하기 위해 다시 현장으로 들어갔는데, 이후 정 씨는 동아리 친구 2명과 함께 후배 고 모씨(여.18)를 온몸으로 감싸안은 상태로 숨진채 발견되어 보는 이들을 숙연케 했다.

정 씨의 
예비 신부는 사고 현장에서 나타나 오열한 것으로 알려졌다.

누리꾼들은 이번 사고에 대해 "할 말을 잃는다. 도대체 뭔 나라가~", "선배의 살신성인의 모습에 가슴이 먹먹해진다.", "결혼을 몇 달 앞두고...예비 신부의 마음이 얼마나 아플까?", "세월호 이후에도 바뀌지 않는 안전대책, 정부는 뭘 하고 있는지..."라는 등 아픔을 공감하면서도 정부의 안전대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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