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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친딸 살해하고 암매장 한 비정의 친모, 4년여만에 진실드러나: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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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세 친딸 살해하고 암매장 한 비정의 친모, 4년여만에 진실드러나

경찰의 미취학.장기결석 전수조사로 사건 드러나

김유진 | 기사입력 2016/02/16 [12:02]

7세 친딸 살해하고 암매장 한 비정의 친모, 4년여만에 진실드러나

경찰의 미취학.장기결석 전수조사로 사건 드러나

김유진 | 입력 : 2016/02/16 [12:02]


최근 자녀 학대 행위와 이에 따른 살해, 암매장 등의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고 있다. 경찰이 장기간 미출석 아동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자신의 친 딸을 학대하다 숨지자 암매장 한 친엄마 사건이 터지면서 사회적으로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경남경찰청은 최근 인천 A양 학대 사건을 계기로 장기결석.미취학아동을 전수조사하는 과정에서 박 모(42.여)씨의 딸들이 취학하지 않은 사실을 확인하고 지난달 31일 박 씨를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이어진 경찰의 추가 조사로 박 씨가 지난 2011년 10월, 세 가정이 집단생활을 하던 경기도 용인시의 ㄱ아파트에서 7세였던 딸 C양을 같이 생활하는 어른들과 학대하는 과정에서 숨지게 했다는 진술을 얻어냈다. 묻힐 뻔 했던 진실이 사건 발생 4년 4개월 만에 드러난 것이다.

경찰에 따르면
박 씨가 C양의 시신을 이 아파트에 함께 살고 있던 대학 동기 백 모(42.여)씨, 집주인 이 모(45.여)씨와 함께 경기도 광주시의 한 야산에 암매장했음을 진술함에 따라 15일 경기도 광주의 한 야산을 수색한 끝에 C양의 시신을 찾았다.

경찰은 박 씨가 '너무 오래되어 기억이 안 난다'고 시신 유기 장소를 확인하지 못하는 가운데 시신을 유기할 당시 현장에 호미를 남겼다고 말해 금속탐지기 등을 동원해 C양의 시신을 찾게 됐다고 밝혔다.

사건의 전말이 확인되면서
경찰은 박 씨에게 상해치사의 혐의를 추가하고 살인죄 적용도 검토 중이며, 암매장을 도운 2명은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했다.

친딸인 C양을 학대하고 숨지자 암매장까지 한 박 씨는 C양이 숨지기 하루 전인 2011년 10월 25일, 가구를 망가뜨린다는 이유로 C양을 발코니에 감금한 뒤 회초리로 30분간 때렸다.

이 학대 행위에는
집주인 이 씨도 가담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씨는 딸을 다음 날 오전에 다시 폭행하고 의자에 앉혀놓고 테이프로 입과 손발을 묶은 뒤 오전 11시께 출근했다.

오후 4시께, 딸의
상태가 이상하다는 연락을 받은 박 씨는 직장에서 집으로 돌아왔으나 딸은 숨져있던 뒤였다. 박 씨는 집주인 이 씨, 친구 백 씨와 함께 C양의 시신을 차량에 싣고 이틀간 돌아다니다 경기도 광주의 야산에 알몸인 상태로 만든 뒤 묻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행 이후 박 씨는 지난해 10월, 둘째 딸과 함께 이 씨의 집을 나왔고, 지난달까지 기숙사가 있는 천안의 한 공장에서 일하다 검거됐다.

경찰 조사에서
박 씨는 "딸들은 미국에서 태어나 미국 국적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한국 학교에 보내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했다"며 "큰딸이 유독 아빠를 닮아 감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현재 10살인 둘째 딸은 아동보호기관에 맡겨져 있다.

한편, 숨진 C양의 친부는 2010년 박 씨와 강제 이혼한 후, C양과 박 씨의 소재를 찾았으나 행적을 찾지 못하자 재혼한 상태이다. C양이 숨진 것을 알지 못했던 친부는 2013년 5월, 경남 고성군 본가에 두 자녀를 전입 신고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유진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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