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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기자회견 했으나 구체적 내용없어 가습기 피해자들 격분: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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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시, 기자회견 했으나 구체적 내용없어 가습기 피해자들 격분

구체적 보상내용 없고 영국 본사 임원도 불참, 기자회견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될 듯

고은영 | 기사입력 2016/05/02 [17:20]

옥시, 기자회견 했으나 구체적 내용없어 가습기 피해자들 격분

구체적 보상내용 없고 영국 본사 임원도 불참, 기자회견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될 듯

고은영 | 입력 : 2016/05/02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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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는 전날 예고했던 옥시 가습기 살균제 피해와 관련한 옥시(RB코리아)의 공식사과가 이뤄졌다. 그러나 옥시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은 오히려 더 커져가는 모습이다.

이날 공식사과 기자간담회에서 옥시 영국 본사 임원이 참석해 구체적인 피해보상안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피해보상안은 없었고 영국 본사 임원의 참석도 이뤄지지 않아 아직도 옥시 측이 이번 사태에 대해 안이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옥시 한국법인 대표 아타 샤프달은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머리 숙여 사과를 표시한 뒤 이번 사과는 한국법인과 영국 본사를 모두 대표하는 것이라며 영국 본사의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을 대신해 사과해달라고 전했으며 향후 피해보상 관련해 전폭적인 지원을 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피해보상안 계획에 대해서는 “7월 중으로 패널을 구성해 피해자의 의견을 반영한 보상 금액을 정할 것이라며 영국 본사와 한국법인이 함께 지침을 짜고 있다. 기구는 여러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종합해서 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22명의 사망자를 낸 롯데마트가 1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 것에 반해 옥시는 103명에 이르는 사망자가 발생했음에도 롯데마트와 같은 100억원을 출연한다고 밝혀 이번 기자회견에 알멩이가 없음을 내비쳤다.

아타 샤프달 대표는 “1.2등급 피해자에게는 별도의 보상안을 제공하고 인도적 기금 100억원은 다른 등급(3.4등급) 피해자를 위해 쓰겠다이런 모든 발표로도 과거의 잘못을 완전히 청산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해명했다.

공식사과와 언론 대응이 너무 늦은 것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충분하고 완전한 보상안을 마련하느라 늦어졌다준비가 될 때까지, 완벽하고 포괄적인 보상안을 마련할 때까지 지연된 것이므로 때를 기다렸다고 생각해주면 될 것이라고 말해 결국 검찰 수사 결과를 보고 대응하겠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자초했다.

이런 옥시의 사과에 피해자 가족들은 검찰 수사 면피용이 아닌 진정한 사과를 하라고 촉구하며 사과를 받지 않겠다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 연대(유가족연대)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5년간 옥시는 가습기 살균제 사건에 대해 사과를 요구한 피해자의 한 맺힌 눈물을 외면하다 검찰 수사가 진행되는 시점에 기자간담회 형식의 사과를 내놨다""유가족연대는 이를 거부한다"고 밝혔다.유가족연대는 "수백명을 죽인 옥시는 전대미문의 대참사를 유발하고도 법인을 해산하고 사명을 2번씩이나 변경하며 온갖 거짓과 위선으로 사건을 은폐.축소했다""옥시의 자진 철수를 요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유가족연대는 언론을 이용한 사과가 아니라 피해자를 직접 만나 '명백한 옥시의 잘못'이라는 점을 인정하는 사과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옥시의 기자회견을 지켜본 최승운 유가족연대 대표는 회견 직후 아타 사프달 대표와 격론을 벌이다 단상에서 자신의 사연을 이야기하며 울부짖었다.

이날 기자회견이 끝나고 아타 사프달 대표와  피해자 가족 10여명은 따로 만나 2시간여 동안의 면담을 했으나 이렇다할 답을 듣지 못한 채 오후 4시께 옥시 사무실을 나섰다.

<고은영 기자/koey50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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