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유년이 시작되자마자 멀리 덴마크에서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 씨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일, 경찰청은 정 씨가 덴마크 경찰에 2일(현지시각) 체포됐다면서 이날 새벽에 이 같은 사실을 덴마크 경찰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

정 씨가 체포됨에 따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덴마크 당국에 빠른 시일에 정 씨를 국내에 보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특검에 의해 업무방해 등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되어 기소중지 및 지명수배, 인터폴(국제형사경찰기구) 적색 수배자로 도피 중이던 정 씨는 스위스 망명을 추진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 씨가 딱히 망명할 명분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 먼저 덴마크에 몸을 피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정 씨가 체포된 곳은 덴만크 수도인 코펜하겐이 아닌 인구 15만 명의 소도시 올보르로 확인됐다. 올보르는 덴마크 북부에 위치한 노르윌란 주의 주도로 윌란 반도 북부와 림피오르 남안에 자리하고 있으며 1342년에 건설돼 북유럽 교역 중심 도시로 알려져 있다.

정 씨를 체포한 덴마크 경찰은 3명의 일행이 함께 있었다며 이들도 함께 검거했고, 2015년생 아이도 한 명 있었다고 밝혔다. 이들 일행은 최 씨의 집사 역할을 했던 데이비드 윤을 포함한 조력자들로 추정되고 있다.

앞서 KBS는 지난달 31일, 정 씨가 덴마크 올보르의 한 승마장에 은신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강홍구 기자/hg710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