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정유라 부정입학 특혜에 최경희 전 총장 핵심 역할
최 전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 재청구 할 듯
김현민 | 입력 : 2017/01/30 [19:44]
설 연휴 마지막 날인 30일,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덴마크 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최순실 씨(61)의 딸 정유라 씨(21)가 이화여대 입시 과정에서 특혜를 받은 것과 관련해 최경희 전 이대 총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날 이규철 특검보는 정례 브리핑을 통해 "남궁곤 전 입학처장을 김경숙 전 이대 신산업융합대학장 등과 공모해 면접 위원들에게 정 씨를 뽑으라는 최 전 총장의 지시를 전달하고 영향력을 행사해 정 씨를 합격시킨 혐의로 29일 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이 특검보는 "남궁 전 처장이 국회 국조특위에서도 관련 사안에 대해 위증을 했다"며 업무방해외에도 국회 위증죄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25일, 남궁 전 처장을 비롯해 김 전 대학장, 이인성 이대 의류산업학과 교수, 류철균(이인화) 교수 등은 모두 구속된 바 있다.
특검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기각됐던 최 전 총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검은 "정 씨를 뽑으라고 입학처장에게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최 전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재청구 가능성도 열어 둔 모습이다.
한편, 특검은 김 전 학장의 남편인 김천제 건국대학교 축산식품공학과 교수를 이날 오후 1시45분께, 대치동 특검 사무실로 소환해 조사했고, 김 전 학장에 대해선 연휴 기간인 지난 27일부터 29일까지 소환한데 이어 이날도 소환해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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