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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3.1절 친박단체 집회 전날 답장 보낸 박근혜 대통령: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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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이면...' 3.1절 친박단체 집회 전날 답장 보낸 박근혜 대통령

지지 단체에만 관심 쏟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비판 목소리 커져

김현민 | 기사입력 2017/03/02 [15:35]

'하필이면...' 3.1절 친박단체 집회 전날 답장 보낸 박근혜 대통령

지지 단체에만 관심 쏟는 박 대통령의 모습에 비판 목소리 커져

김현민 | 입력 : 2017/03/02 [15:35]

1일, 서울 세종로 사거리 인근에서 친박단체의 이른바 태극기 집회가 열렸는데, 앞서 지난 2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박근혜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박사모) 등 탄핵반대 단체 회원들이 생일축하 응원편지를 보낸 것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답장을 전달한 것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정광용 '대통령 탄핵기각을 위한 국민총궐기 운동본부'(탄기국) 대변인 겸 박사모 회장은 박사모 홈페이지에 “여러분이 보내주신 '백만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습니다. 고맙고 감사드립니다.”란 박 대통령의 답장을 공개했다.
정 회장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지난 2월 2일, 박사모 등이 청와대 민원실을 통해 전달한 65회 생일축하 편지를 최근 읽어본 뒤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잘 받았으며 잘 읽었다. 진심으로 고맙고, 감사드린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의 답장에 대해 정 회장은 "우리는 '제10차 태극기 집회 이벤트'로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을 맞아 '백만 통의 러브레터'를 모았고 이를 박 대통령님의 65회 생신이신 2월2일 청와대 민원실에 접수했다"며 "이 많은 편지가 며칠 전 대통령님께 전달됐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오늘 오후 청와대로부터 대통령님의 메시지가 왔다"며 "비서실을 통해 저에게 전달된 말씀"이라고 밝혔다.

이런 박 대통령의 답장이 탄핵 기각을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 참석자들에게 생일 편지에 대한 감사 형식을 빌어 무언의 지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은 생일 축하 편지나 선물이 오면 참모진을 통해 의례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달해왔다"며 "이번 경우도 기존에 해왔던 대로 감사 메시지를 전달한 것일 뿐 정치적 의미는 전혀 없다"고 선을 그었으나 하필이면 대규모 집회가 예정된 전날 답장을 보낸 것에 대해 문제가 많다는 분석이 많다.

박 대통령이 자신을 지지하는 단체에 더 많은 힘을 모아 달라고 한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데, 대통령의 절박한 심정은 이해가 가나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에게 더욱 중립적인 입장 견지해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동안 검찰 조사는 물론, 특검조사도 거부했고, 헌재 출석도 하지 않는 등 정상적인 법적인 절차를 회피한 상태에서지지 단체에 메시지를 내놓는다는 것은 오해받을 수 있는 소지가 충분하다.

이런 박 대통령의 모습관 관련해 '선거를 통해 국민이 대통령을 뽑은 것인데, 정작 박 대통령 본인은 대통령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마치 임금이라고 생각하는 것 아니냐'는 일각의 비판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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