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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역전의 시작인가?: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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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역전의 시작인가?

다시 시작된 SK의 반격, '가을의 전설' 이룰까?

고은영 | 기사입력 2009/10/19 [21:57]

SK, 한국시리즈 3차전 승리, 역전의 시작인가?

다시 시작된 SK의 반격, '가을의 전설' 이룰까?

고은영 | 입력 : 2009/10/19 [21:57]

1,2전 패배에도 굴하지 않고 다시 반격하는 SK 선수들


19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재개된 '2009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3차전은 SK의 완벽한 승리였다. SK는 무려 11점을 뽑아내며, 되살아난 타격감을 조율했고, 반면 기아는 6회까지 무안타의 빈공에 시달려야 했다.

이날의 승부는 두 선발투수의 극명한 제구력에 의해 갈렸다.
SK글로버는 어깨가 아프다는 사실이 무색할 정도로 타순이 한 바퀴 돈 3회까지 완벽한 피칭을 했다. 152km의 직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을 섞어 던졌는데 좌우 코너워크가 기가 막히게 좋았다. 

비로 경기가 중단된 후 어깨가 식어 다시 마운드에 올랐을 때 몸쪽 제구가 되지 않았고, 결국 5회도 마치지 못하고 강판됐으나  경기 초반 SK가 주도권을 잡는데 글로버의 호투는 결정적이었다.

반면 기아의 구톰슨은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1회에 SK에 선취점을 내 주고 2, 3회에도 주무기라는 컷패스트볼의 제구가 되지 않으면서 연속으로 난타 당하고 강판되어야 했다.

SK의 방망이는 1회부터 폭발하기 시작했다. SK는 1회말 1사 후 박재상의 2루타에 이어 박정권이 1타점 적시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SK는 2회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최정의 볼넷에 이어 정상호가 우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루타를 날려 2-0으로 달아났다.

기선을 제압한 SK는 3회 공격에서도 선두타자 박재상의 볼넷에 이어 박정권의 투런 홈런이 터져 추가점을 올렸다. 박정권은 KIA 선발 릭 구톰슨의 5구째 시속 136km짜리 컷패트스트볼을 밀어 쳐 좌중간 담장을 살짝 넘기는 아치를 쏘아올렸다.

KIA 타선은 이날 SK 마운드에 경기 중반까지 완벽하게 봉쇄됐다.경기 후반 김상현의 3점 홈런은 그나마 위안거리였으나  6회까지 무득점으로 끌려가고 안타를 생산하지 못 했던 것은 이후 벌어질 4, 5차전, 그리고 6~7차전까지 조범현 감독에게 큰 문제를 안겨 주었다.

SK는 1~2차전과 달리 타자들이 점차 살아나는 감을 보이고 있는데, 그 중심에는 '가을 사나이' 박정권(SK 와이번스)이 자리잡고, 박재상, 정상호 등의 선수들이 무르익은 타격을 과시하고 있어 4차전, 5차전을 기대하고 있다.

1,2차전과 달리 이날 3번 타자로 출장한 박정권은 SK가 2-0으로 앞서 가던 3회 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터뜨리며, 기아 선수들의 기를 꺾는 선봉장 역할을 100% 달성했다.

박정권은 볼넷으로 출루한 박재상을 1루에 둔 상태에서 상대 선발 투수 릭 구톰슨과 맞섰다. 구톰슨이 1루 주자에 신경을 쓰느라 타자에게 집중하지 못한 빈틈을 박정권은 놓치지 않았다. 박정권이 가볍게 밀어친 타구는 역스핀이 걸려 비거리가 점점 늘어나더니 펜스를 살짝 넘어가 투런 홈런포가 됐다. 박정권이 한국시리즈에서 홈런을 터뜨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산과의 플레이오프 5경기에서 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과시한 박정권은 광주에서 열린 한국시리즈 1,2차전에서도 8타수 4안타 타율 5할을 기록하며 중심 타자로서의 몫을 다한 바 있다.

한편, 이날 기아의 바뀐 투수 서재응과 SK의 1번 타자 정근우가 신경전을 벌여 양 팀 선수들이 몰려 나오는 일이 벌어졌는데, 다행히 별 소동은 없이 경기는 속개되었다.

SK가 4-0으로 앞선 가운데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정근우가 친 타구가 투수 앞으로 땅볼이 됐다. 타구를 직접 잡은 서재응은 천천히 1루쪽으로 걸어간 뒤 여유를 부리며 1루수 최희섭에게 토스를 했다. 그 상황에서 타자주자 정근우와 서재응이 몇 마디 얘기를 주고받더니 서로 얼굴을 맞대고 몸을 부딪히면서 일촉즉발의 상황까지 이르렀다.

결국 양 팀 덕아웃에 있던 모든 선수들이 1루쪽으로 뛰어나와 대치하는 상황에 이르렀는데, KIA 내야수 김종국이 흥분하는 모습을 보이며 정근우와 감정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4차전은 20일 인천 문학 구장에서 6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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