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관병 갑질' 의혹 박찬주 사령관 부인, 군 검찰 출석했지만...'공관병을 아들같이 생각했다'는 변명에 오히려 여론은 분노 일색<사진/공동취재단> 8일 이른바 ‘공관병 갑질’ 의혹을 받고 있는 박찬주 사령관(육군대장) 부인이 군 검찰에서 조사를 받았다. 이날 박 사령관의 부인 전 모 씨는 모자를 깊이 눌러쓴 채 군 검찰에 출석했다. 취재진들이 전 씨를 에워싸고 공관병들에 대해 너무한 것 아니냐고 묻자 전 씨는 “제가 잘못했습니다. 아들같이 생각하고 했지만, 그들에게 상처가 됐다면 그 형제나 부모님께 죄송합니다.”라고 답했다. 썩은 토마토나 전 맞은 공관병한테 하고 싶은 말 있는가란 질문에 전 씨는 “아니, 그런 적 없습니다.”라고 부인했고, 본인이 여단장급 이상이라고 생각하냐는 질문에도 “아닙니다. 절대 아닙니다.”라고 부인했다. 그런데 전 씨가 이날 기자들에게 공관병을 아들 같이 생각했다는 말은 오히려 여론의 분노를 키우는데 일조한 것으로 보여진다. 전 씨의 말에 대해 SNS에서 누리꾼들은 “자기 자식은 휴가 나왔을 때 그렇게 잘 해주고 공관병은 학대하고...군대 보낸 엄마들이 집단 소송할 듯”, “아들처럼 생각? 음, 그럼 자기 자식 얼굴에도 전을 던지나?”, “참...해명도 가지가지, 더 열받게 하네”라는 등 분노의 목소리가 높이고 있다. 일단 민간인 신분인 전 씨는 군 검찰에서는 참고인 조사를 받고 9일 남편인 박 사령관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는다. 군은 박 사령관을 당분간 전역시키지 않고 계속 군 검찰에서 수사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갑질 의혹'을 처음 제기한 군인권센터는 박 사령관이 7군단장 시절 사용하던 공관 비품을 모두 가지고 나갔다는 의혹을 추가로 제기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저작권자 ⓒ 엔티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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