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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전 대통령 측, 영화 '택시운전사' 왜곡됐다며 법적 대응 검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5.18은 폭동 맞지 않나' 주장에 누리꾼은 분노의 글

김현민 | 기사입력 2017/08/08 [19:45]

전두환 전 대통령 측, 영화 '택시운전사' 왜곡됐다며 법적 대응 검토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 '5.18은 폭동 맞지 않나' 주장에 누리꾼은 분노의 글

김현민 | 입력 : 2017/08/08 [19:45]
<사진/1980년 당시 전두환 전 대통령>

5.18
광주 민주화 운동에 대해서 그릇된 인식을 가지고 출판한 전두환 회고록이 법원에 의해 출판.배포 금지를 당하자 전두환 전 대통령 측은 불만을 숨기지 않는 모습이다.

이미 국가내란 등의 혐의로 사형선고까지 받았던 전 전 대통령이 5.18에 대해 폄훼하고 이미 밝혀진 사실들을 허위라고 주장하는 것에 대해 광주 시민은 물론, 국민 여론은 부정적이다.

지난 7, 전 전 대통령의 측근 민정기 전 청와대 비서관은 "보는 사람 입장에 따라 다르게 성격을 규정하고 평가하겠지만 당시 광주에서 5.18이 벌어졌던 상황이나 사건 자체는 폭동인 것이 분명하지 않느냐"고 주장했다.

이날 민 전 비서관은 SBS '주영진의 뉴스 브리핑'과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아무 법적 정당성이 없는 시민이 무장하고 무기고를 습격하고 간첩들이 수용되어 있는 교도소를 집요하게 습격하고 군수공장을 습격하여 장갑차나 사병들을 빼앗아 그걸로 무기고를 습격하는 행동을 폭동이 아니고 뭐라고 하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시 벌어졌던 상황 자체는 두말할 것도 없는 폭동"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비서관은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를 금지한다는 법원의 결정에 불복하여 이의신청을 하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해 "법원의 가처분 신청 결정문이 마치 5.18 관련 단체 가처분신청서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역사적 사실을 왜곡했다거나 허위사실을 주장했다는 것은 도저히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 우리나라가 과거 봉건이나 중세 시대를 사는 것도 아니고 공산 독재 체제하에 있는 것도 아니다. 전직 대통령이 쓴 회고록을 금서 처분하면 국제 사회에서 한국의 인권상황을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말하기도 했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관해 다룬 영화 '택시운전사'와 관련해서는 "(계엄군이 시민들을 향해) 표적.겨냥해서 사격했다는 부분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왜곡) 정도가 지나치다고 한다면 법적 대응도 검토해볼 수가 있지만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SNS 등을 통해 '어이가 없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는 인간들', '택시운전사를 깨알같이 홍보해 주는 거?', '사람을 그렇게 많이 죽여놓고 폭동이란다 헐~', '아직도 살아 있네?', '근처에 있는 인간들도 다 똑같네'라는 등 비난과 비아냥을 보내고 있다.

<김현민 기자/ntmnewsk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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