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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스노보드' 대회 논란에 대통령까지 가세: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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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광장 '스노보드' 대회 논란에 대통령까지 가세

'시민들의 광장이 아닌 홍보성 광장아니냐'란 비판 목소리 높아

고은영 | 기사입력 2009/12/11 [18:41]

광화문광장 '스노보드' 대회 논란에 대통령까지 가세

'시민들의 광장이 아닌 홍보성 광장아니냐'란 비판 목소리 높아

고은영 | 입력 : 2009/12/11 [18:41]


광화문 앞에서 열리는 '2009~2010 시즌 스노보드 빅에어' 논란에 이제 대통령까지 가세하고 나섰다.
가뜩이나 스노보드 대회로 인한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마당에 이명박 대통령까지 논란에 가세하면서 야당 및 시민사회 단체, 그리고 시민들의 따가운 눈총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1일, 이명박 대통령은 제 3차 국가브랜드 위원회에서 서울시로부터 내년 11월 G20 정상회의 기간중 스노보드 대회 개최 계획을 보고 받고 "(서울시의 스노보드 대회 개최가) 여러 검토끝에 이뤄진 결정으로 안다"며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위해 고심한 만큼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말했다고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광화문 광장에서 KBS 드라마 '아이리스' 촬영을 허가하고 스노보드 대회까지 개최하는 등 내년 6월 지방선거를 겨냥해
서울시장 재도전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 온 오세훈 시장에게 이 같은 대통령의 발언은 큰 힘이 되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제는 대통령이 논란이 되고 있는 지자체의 일에까지 관여하는 것인가?"란 비판을 내 놓고 있다. 
    

'오이밭에서는 갓끈을 매지 말아야한다'는 격언의 교훈을 무시한 채 오 시장은 최근 광화문 광장을 시장의 재선을 위한 홍보성에 집중시키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갖기에 충분한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한나라당 원회룡 의원조차 '오 시장의 광화문 행사 개최는 재선을 위한 것'이라는 발언을 내 놓았고, 야당과 시민사회 단체들 또한 고운 시선으로 오 시장의 행보를 보고 있지 않다.

이런 가운데 대통령의 가세는 또 다른 의심을 불러 올 수 있을 것이라는 정치권의 평가가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오 시장은 광화문 논란에 대해 억울함을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광화문광장의 스노보드와 서울브랜드마케팅’이란 글에서 “스노보드 월드컵 빅에어 대회를 위해 광화문광장에 스키점프대가 설치된 것을 두고 설왕설래하는데, 가장 답답한 것은 대회를 앞두고 오세훈 시장의 선거전략이란 오해”라고 비판했다.

더불어 “빅에어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동계스포츠대회로 아시아에선 최초로 서울에서 개최되는 것”이며 “게다가 도심 한복판에서 개최되는 것은 유례가 없는 일”이라며 광화문광장 개최 결정은 서울을 전 세계에 알리려는 고심 끝에 내린 것이지 선거와 무관하다고 밝혔다.

오 시장은 “최근 서울시의 노력에 대해 시장 재선용이란 딱지를 붙여버린다. 선거가 얼마 남지 않다 보니 도를 넘어섰다는 판단이 든다”며 
“재선의지를 밝히다 보니 지금 하는 일 대부분이 표심을 얻기 위한 행보라면서 비판을 서슴지 않는 분들이 늘고 있다. 임기 4년시장, 재선의지를 밝힌 시장은 일을 하지 말라는 것이냐. 재선을 포기하고 싶을 만큼 답답한 심정”이라고 속내를 내비치기도.

앞서 한나라당 원희룡 의원은 모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 “광화문광장은 조립식 가설무대, 세계 최대 중앙분리대”라고 발언했다. 원 의원의 이러한 발언은 오 시장의 잇달은 광화문 광장 행사 개최가 내년 재선과 무관치 않다는 판단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13일까지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09 스노우 잼`과 `2009∼2010 시즌 스노보드 빅에어` 경기를 개최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광화문광장 개최가 광화문광장과 경복궁, 북한산 등 서울의 명물을 널리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오히려 이러한 서울시의 입장은 스노보드 행사를 위해 설치된 점프대로 인해 경복궁이 가려지게 되고,
북악산과 북한산의 조망권을 확보하겠다는 광화문광장 조성 취지를 퇴색시키고 있다는 주장이 쉼 없이 나오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치권과 사회의 여론은 대통령까지 가세한 '광화문광장' 논란은 시민들에게 내 주는 광장이 아니고 오히려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면서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서울시장 재선에 나선
오세훈 현 시장이 선거 홍보용으로 기획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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