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손학규 대표, '(황교안 대표에)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합의하고 타협하고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

이창재 | 기사입력 2019/11/11 [20:07]

손학규 대표, '(황교안 대표에)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합의하고 타협하고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

이창재 | 입력 : 2019/11/11 [20:07]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와의 비공개 만찬에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와 고성이 오간 것과 관련해 "제가 황 대표에게 '정치 그렇게 하는 것 아니다. 정권투쟁 그만하고 나라 생각 좀 해 달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11, 손 대표는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거제 관련 황 대표가 계속 '우리 한국당과 협의 없이 진행됐다. 일방적으로 진행됐다'고 해서 이해찬.심상정.정동영 대표들이 설명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손 대표는 "(제 말에) 황 대표가 언성을 높이며, (목소리도) 덩달아 높아졌다"면서 "저는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과 관련해 지난해 12155당 원내대표가 합의한 것이 있고 422일에는 한국당이 빠진 상태에서 합의가 됐다. 한국당을 배제한 것이 아니라 한국당이 협의에 들어오지 않은 것이라고 (말했다)"고 말했다.

이어 "황 대표가 '아니 우리가 안을 냈는데' 이런 이야기를 해서 제가 '그게 안 입니까?'라고 했다""선거제를 단순히 거부하려는 것이 안인가? 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손 대표는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에 대한 국민적 염원이 있다', '양당의 극한투쟁을 배제하고 다당제로 합의하자는 국민적 논의가 있다', '이것에 대해 선거제를 바꿔 생산적으로 기여하는 정치를 펴나가자'고 했다"면서 "그래서 제가 '정권투쟁만 하지 말고 나라를 살리는 일 해 달라'고 이야기했던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황 대표에게 그랬다. 내가 정치 선배로서 한 마디 하겠다. 한마디로 꾸짖은 것"이라며 "여야 상설협의체도 한국당이 정치 발전을 위해, 정치 제도 개혁을 위해 적극 참여하고 협의하고 응해야지, 마음에 안 든다고 외면한 것이 지금까지다. 그러지 말고 합의하고 타협하고 정치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이야기다"라고 강조했다.

정치협상회의와 관련해선 "국회의장이 하겠죠. 실무협상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한다"면서 "한국당이 정치를 같이한다는 생각을 해야 한다. 우리 마음에 들지 않으면 협의에 들어가지 않겠다는 자세를 버려달라는 얘기다"라고 지적했다.

황 대표가 참여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 것인가란 질문엔 "여기에서 말할 것은 아니다"라며 "422일에 한국당 없는 여야 4당 협의가 됐는데 그런 사태가 벌어지지 않았으면 한다"고 답했다.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