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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파문 확산: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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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파문 확산

미래통합당 지도부, 반색했지만 생각해 보니 쉽지 않은 문제로 인식

고 건 | 기사입력 2020/03/05 [23:58]

'코로나19' 와중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 파문 확산

미래통합당 지도부, 반색했지만 생각해 보니 쉽지 않은 문제로 인식

고 건 | 입력 : 2020/03/05 [23:58]

국정농단과 뇌물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4.15 총선을 40여일 앞둔 지난 4, 옥중서신을 보내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서신을 통해 태극기 세력에게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힘을 합쳐 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는데 이는 미래통합당 공천에서 배제된 인사들을 중심으로 친박(親朴) 신당창당 움직임이 나타나자 보수 분열은 필패(必敗)’라는 뜻을 포함했다고 보여진다.

미래통합당은 물갈이 공천후폭풍이 나타나는 와중에 박 전 대통령이 통합 메시지를 내놓은 것에 대해 자유공화당 등 친박 정당의 행보에 브레이크가 걸렸다고 보고 반색하는 분위기이다.

하지만 여론은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이 중도 확장을 꾀하는 통합당의 전략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분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박 전 대통령은 변호인 유영하 변호사를 통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을 보내자 황교안 대표는 이 나라, 이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우리 가슴을 깊이 울린다고 평했다.

김형오 공천관리위원장도 미래통합당이 출범한지 며칠 되지도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야당이 힘을 합치고 뭉쳐야만 한다는 거국적인 말씀을 해준 것에 진심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와 김 위원장이 반색한 이유는 박 전 대통령의 메시지가 보수 분열을 막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서신이 공개되자마자 자유공화당 조원진.김문수 공동대표와 서청원 상임고문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태극기 우파 세력과 미래통합당이 하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선언했다.

또 친박신당 홍문종 대표도 보수 제 정파에 대한 단합의 메시지에 친박신당은 이의 없이 협력해 박 전 대통령이 지시한 목표를 향해 나아갈 방침이라면서 무능하고 위선적이며 독선적인 문재인 정권에 대한 국민심판의 장인 4.15 총선에서 과반수가 넘는 승리를 함으로써 그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밝힌 것도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 전 대통령의 옥중서신이 과연 통합당에 호재로 작용할 것인지에 대해선 부정적인 기류가 더 높다.

통합당은 공천 과정에서 태극기 부대로 상징되는 극우 색채를 빼고 중도적 이미지를 심는 데 심혈을 기울였는데, 이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의 서신은 이번 총선이 현 정부 심판론이 아닌 탄핵 국면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당장 통합당내에서도 최악의 선택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총선이 중도층을 얼마나 끌어 들이냐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이는 상황에서 다시 탄핵 국면으로 접어든다면 통합당 입장에선 유리할 까닭이 없다.

친박을 정리하고 극우 세력과 결별하면서 중도로 나아가고자 했던 지금까지의 노력이 한 순간에 날아가 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총선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 중도층이 통합당=새누리당이란 인식을 하게 된다면 총선 필패는 불을 보듯 뻔하기 때문에 통합당 지도부의 고민이 새롭게(?) 시작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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