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문 대통령,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2시간 40분 회동

문 대통령,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 드릴게요'

이서형 | 기사입력 2020/05/29 [00:40]

문 대통령, 청와대에서 여야 원내대표와 2시간 40분 회동

문 대통령,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 드릴게요'

이서형 | 입력 : 2020/05/29 [00:40]
<사진/청와대>

28,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오찬회동이 열렸다.

이날 오후, 청와대 상춘재로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를 초청한 문 대통령은 웃는 얼굴로 손님을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여민관에서 업무를 마치고 상춘재로 이동해 먼저 인사를 나눈 노영민 대통령 비서실장과 함께 여야 원내대표를 만났는데, 참석자 모두 노타이.노마스크 차림이었다.

두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에게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고, 주 원내대표가 날씨가 너무 좋습니다라고 하자, 문 대통령은 . 반짝반짝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주 원내대표가 문 대통령에게 건강은 괜찮으십니까라고 묻자 문 대통령은 라고 답했고 김 원내대표는 오늘 대화도 날씨처럼 잘 풀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주 원내대표가 (원내)대표가 '다 가져 간다' 그런 얘기만 안 하시면?”이라고 말하자 모두 웃음을 터트리기도 했다.

주 원내대표의 이런 언급은 민주당이 최근 21대 국회 상임위원장 18석을 모두 갖겠다고 밝혀 통합당의 반발을 불러온 것을 빗댄 것이다.

문 대통령은 빨리 들어가는 게 아무래도 덜 부담스러우시겠죠라고 말하며 두 사람의 대화를 정리했다.

이날 회동은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모두발언도 생략했다.

문 대통령과 두 원내대표는 상춘재 앞에 나란히 선 채로 기념 촬영을 한 뒤 오찬회동을 시작했다.

원형 테이블 문 대통령 기준 좌측에 주 원내대표, 우측에 김 원내대표가 착석했다. 노 비서실장은 문 대통령 정면 우측에 자리했다.

오찬 메뉴로는 해송 잣죽과 능이버섯잡채, 어만두, 한우양념갈비와 더운 채소, 계절채소 비빔밥과 민어 맑은탕이 나왔다.

참석자들은 격의 없는 대화와 소통이라는 취지에 맞게 특별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주요 현안에 대한 대화를 했고 오찬을 마친 뒤에는 청와대 경내를 함께 산책하며 이야기를 더 나눴다.

문 대통령은 산책 중 두 원내대표에게 국회가 제때 열리고, 법안이 제때 처리되면 제가 업어 드릴게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회동 일정은 애초 낮 12시부터 1시간 30분가량이었으나 2시간 오찬, 40분 산책까지 약 2시간 40분 소요됐다.
  • 도배방지 이미지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