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빛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

‘2009 서울빛축제’

조대현 | 기사입력 2010/01/10 [02:31]

빛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

‘2009 서울빛축제’

조대현 | 입력 : 2010/01/10 [02:31]


빛으로 행복한 도시, 서울

‘2009 서울빛축제’

2009년 12월 19일(토) ~ 2010년 1월 24일(일)




광화문광장, 서울광장 등 겨울 '冬(동)'자는 본래 끈을 묶은 모양으로 계절의 끝을 상징하며 추위의 표현인 얼음 ‘氷(빙)’의 의미를 덧붙여 만든 글자이다. 한 해의 마감과 어둠의 상징인 동시에 새로운 시작을 넌지시 암시하고 있다. 그래서일까? 겨울은 오묘하게도 빛과 가장 잘 어울린다. 어둠을 밝히며 새 희망을 표현하는 빛은 대조적인 겨울로 인하여 그 아름다움이 극에 달하기 때문이다.

2009년 겨울, 서울은 시간적 흐름과 공간적 확장 속에 빛이 지닌 무한한 매력에 주목한다. 축제로 표현되는 빛은 서울의 일상적인 도시 공간을 환희와 경이로운 축제의 공간으로 변모시키고, 예기치 못한 광경은 보는 이로 하여금 오감을 자극하며 다른 어떤 축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신선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12월의 광장, 세상을 밝히는 새로운 빛의 탄생

‘2009 서울 빛축제’를 통해 광화문광장은 본래의 뜻 그대로 <빛의 광장>으로 다시 태어난다.

■ 빛, 예술, 과학이 어우러진 서울형 빛축제

‘2009 서울 빛축제’는 단순히 빛의 반짝임과 조형미에 의존하던 기존의 행사에서 벗어나 일상 속에서 친근하게 미디어 아트를 소개하는 시민 축제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한다. 역사적 상징 공간인 광화문광장을 배경으로 한국적인 주제와 형태들이 테크놀로지의 전문적이고 디테일한 접근으로 우리의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을 빛으로 풀어낸다. 예술가들의 무한한 상상력과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결합을 통해 표현되는 다양한 빛의 스펙트럼은 어렵고 힘든 시기를 넘겨온 광화문의 역사와 서울이 걸어온 길을 되새기며 진보와 문화로 소통하는 서울의 현재를 일깨우고 미래의 꿈과 희망을 펼쳐 보인다. 광장의 풍경과 빛의 정취, 음악의 감동이 함께하는 미디어 퍼포먼스를 보게 될 것이다.

“광화문 광장은 세계적인 문화도시 서울의 중심이자 대한민국의 역사와 문화, 기술과 창의력 등 모든 역량과 경쟁력의 상징입니다. 광화문광장에서 ‘빛’을 통해 사람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일 때, ‘빛’은 현재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미래를 여는 희망이 됩니다. 예술과 과학이 만들어내는 ‘빛’이라는 획기적인 시도를 통해 겨울축제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입니다.“

(김형수 예술감독)

이번 축제가 반가운 것은 바로 미디어 아트가 기존의 예술과는 달리 예술가와 관객의 상호작용에 있다는 점이다. 전통적인 아트, 즉 회화는 평면적인 작품인데 비해 미디어 아트는 IT 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테크놀로지와의 결합을 통해 쌍방향성의 체험과 같은 관객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시도한다. 대중과의 소통이 훨씬 더 수월해진 것이다. 이제, 미디어 아트는 단순한 예술을 넘어서 일상으로 발전하고 있는 것이다.

■ 마법과도 같은 빛의 예술, 미디어파사드

빛축제는 광화문 광장을 중심으로 도시의 건물들은 국내,외 정상급 미디어 아티스트들이 연출한 화려한 색감의 빛으로 일제히 변하는 놀라운 장관을 연출한다. 바로, 초대형 미디어파사드(건물 외벽의 경관용 디스플레이)를 통해 건물 외관에 예술적인 면을 부각시키며 시민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것. 세종문화회관의 전면은 광화문광장이 품어온 육백년 서울의 역사(우리의 기억)의 파노라마를, KT 건물은 첨단기술과 예술이 소통하는 창조의 빛(서울의 현재와 미래)을 나타내고, 이는 서울의 스토리를 구성하는 미디어 내러티브로 연출된다.

미디어파사드는 시민들을 빛의 관객인 동시에 주인공으로 변신시키는 깜짝 이벤트도 연출한다. 간절한 소망, 감동적인 고백 등 시민들의 직접적인 참여가 빛축제 작품(영상, 메시지)의 일부가 되는 쌍방향(인터렉티브형) 프로그램의 도입으로, 축제 현장을 찾은 많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며 시시각각 변하고 있는 도시에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줄 것이다.

예술가들의 도전적인 실험정신과 창의력은 건물 외관을 미디어 아트의 캔버스로 활용하는 현상을 낳았다. 거대한 프로젝션이나 강력한 조명(형광등)을 설치해 본래 건물의 외관과는 다른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LED를 활용해 무수한 색상들로 표현하는 것이 바로 미디어파사드이다.





  • 도배방지 이미지

사진갤러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