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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용산참사'희생자 장례식 조사: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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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용산참사'희생자 장례식 조사

정치부 | 기사입력 2010/01/11 [19:46]

민주노동당 강기갑 대표, '용산참사'희생자 장례식 조사

정치부 | 입력 : 2010/01/11 [19:46]
 
고 양회성님, 고 이성수님, 고 한대성님, 고 윤용현님, 고 이상림 님
 
님들께서는 자상하고 따듯한 아버지였습니다. 가난했지만, 집 한칸 마련하지 못한 사글세 신세였지만 가족의 행복을 위해 소박한 꿈을 안고 살아가는 이 땅의 전형적인 서민이었습니다.
 
서민들이 살 수 없는 서울을 만들겠다는 돈의 논리, 개발의 논리에 맞서 수십년동안 가꾸어 온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님들은 망루 위에 오르셨습니다.
 
보다 많은 국민들에게 철거 당하는 이들의 억울함을 알리기 위해 보다 높은 곳으로 오르셨습니다. 하지만 이명박 정권은 법치라는 이름으로, 공권력으로 님들을 죽음으로 몰아 넣었습니다.
 
아 2009년 1월 20일이여!
 
한 해가 시작되는 벽두 새벽에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국민을 학살한 이 정권을 누가용서할 수 있겠습니까?
 
열사들이여! 저희를 용서하소서!
이 천인공노할 만행을 1년이 다 되도록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심판하지도 못하고 오늘 이자리에서 열사들을 보내드려야 하는 이 정치권과 야당의 무능을 용서하소서!
 
열사들이여! 이제 고이 편히 가소서!
불길에 휩싸여 죽었다는 남편이, 아버님이 왜 두개골이 함몰되고, 치아가 다 뭉글어 지고 뼈가 부러졌는지 그 진상을 밝혀 내라고 울부짖는 유족들에게게 참으로 죄송하고 부끄러울 따름입니다. 여기 함께 모인 분들께, 국민들께 참으로 부끄럽고 죄송할 따름입니다.
 
열사들이여! 님들께서는 그 추운 냉동고 속에서, 추운 겨울 집 없어 쫓겨나는 철거민들의 설움과 처절한 고통을 다 끌어 안고 계셨습니다.
 
이제 고히 편히 가소서. 아직도 울부짖고 계시는 님들의 가족들의 원을 저희 남은 자들이이루겠습니다. 진상규명, 책임자 처벌! 열사들의 명예회복을 이루겠습니다.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철거민들의 절규를 저희들이 잊지 않고, 다시 시작하겠습니다. 국민 위에 군림하고 서민을 탄압하는 폭군의 정치, 차별의 정치, 양극화의 정치를 끝장내고 서민들이 웃으며 더불어 함께 살아가는 세상, 상새의 세상을 만들겠다는 다짐을 5분의 열사 앞에 고이 바칩니다
 
평안하소서!
 
2010년 1월 9일
민주노동당 대변인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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