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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 성원, 갈수록 높아: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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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 성원, 갈수록 높아

'PD수첩' 방영이후, 수 많은 국민들의 성금과 격려 이어져

고은영 | 기사입력 2010/04/25 [02:54]

'MBC의 봄'을 기다리는 국민들 성원, 갈수록 높아

'PD수첩' 방영이후, 수 많은 국민들의 성금과 격려 이어져

고은영 | 입력 : 2010/04/25 [02:54]


MBC 'PD수첩<검사와 스폰서>'의 파문은 정치.사회적으로 연일 커져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 한 편의 프로그램으로 국민들의 관심에서 멀어져가던 MBC 파업 사태가 다시금 사회적인 '핵'으로 떠오르고 있다.

'PD수첩'이 방영된 뒤, MBC노조 사이트와 MBC 홈페이지에는 격려와 응원의 메세지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파업 현장을 찾아서 따뜻한 말을 건네는 시민들도 늘어가고 있다.

MBC노조 사이트와 홈페이지에 오른 글 대부분이 "MBC 힘내세요!"라든가 "PD수첩 같은 방송을 내보내는 MBC야 말로 진정한 국민의 방송"이라는 자발적인 격려의 글들이 매일 올라 노조원들에게 힘이 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한 노조원은 "PD수첩이후 성금도 많이 들어오고, MBC를 걱정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며 "많이 지쳤던 노조원들이 새롭게 힘을 얻는 계기가 된 것 같다. 틀림없이 이번 투쟁은 승리할 것"면서 밝은 웃음을 보내기도.

21일 있었던 'MBC 지키기 촛불 문화제'가 인터넷 방송으로 생중계되는 모습을 수 많은 시민들이 보며 실시간으로 응원의 글을 올리는 등 MBC 파업사태는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습이다.

이는 사실 'PD수첩'의 힘이 컸음을 부인할 수 없다.

22일 노조집회에서는 이번 'PD수첩'을 진행했던 최승호 PD가 '스폰서 검사'취재차 국회 법사위에 나가 참석하지 못했으나 대신 박건식 PD가 취재후기를 들려주는 내내 박수를 치며 환호하는 MBC 노조원들에게 이번 'PD수첩'은 큰 자긍심으로 다가간 듯 하다.

박 PD는 "파업 한다고 했을 때 이 프로그램을 꼭 방송에 내보내고 싶어서 걱정을 많이 했었다. 그런데 되돌아보니 파업을 했기 때문에 이 방송이 나갈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박 PD는 "PD수첩이 왜 우리가 파업하는지 알려주는 상징이 아닌가 싶다. 방송을 할 수 있게 힘이 돼 주었던 노조원들에게 제일 감사하다"라고 덧붙여 노조원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기도. 

20일, 'PD수첩<검사와 스폰서>'편은 시사 프로그램 사상 경이적인 11%의 시청율을 기록하며, 전 국민의 관심을 불러 일으켰고, '천안함'과 '황장엽 암살' 사건의 여파를 순식간에 덮어 버리는 커다란 뉴스가 되기도 했다.

일주일 내내 'PD수첩'은 국민들 사이에서 희자되고 있는데, 그 열기는 쉽게 가라 앉을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방송의 파장은 무엇보다 MBC노조원들과 종사자들에게 가장 큰 힘으로 다가가고 있음은 당연해 보인다.

MBC 김재철 사장의 '외곽업무'와 국민들의 무관심 등으로 점차 동력을 잃어가던 MBC 파업이 다시 국민들의 '화두'로 떠올랐고, 어떤 면에선 파업하기 직전보다 더 뜨거운 관심이 쇄도하고 있다는 것이 MBC노조원들에게 무엇보다 큰 힘으로 작용하고 있다.

자발적으로 성금을 보내는 국민들과 파업 현장을 찾아 작은 음식들을 내 놓고 가는 시민들이 많아지고 있고, 김제동, 정찬, 조PD 등의 방송.연예인들도 노조원들을 성원하는 등 MBC 파업사태는 점차 정치.사회적으로 파문을 넓혀가고 있다. MBC사내 분위기도 달라지고 있는데, 부장급 이상의 간부들도 노조원들을 자주 찾아 격려를 아끼지 않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현재까지의 MBC 파업사태를 정리해보면, 김재철 사장과 일부 특근들은 말 그대로 '외부업무'를 보며 MBC의 주체가 되지 못하고 있는 반면, MBC노조원들과 종사자들은 국민들의 절대적인 성원을 받고 있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22일 오후 집회의 사회를 진행 한 오상진 아나운서는 "'잔인한 4월'이라고 하지만, 우리는 죽어가는 공영방송을 살리고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는 4월이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MBC의 봄'을 기원했다.
 
<사진: 최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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