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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정취 살리며 새롭게 태어나는 ‘피맛(避馬)길’:엔티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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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정취 살리며 새롭게 태어나는 ‘피맛(避馬)길’

민선4기 이전에 계획, 완료된 구간은 고유의 골목길 분위기 사라져

사회부 | 기사입력 2010/05/13 [15:37]

옛정취 살리며 새롭게 태어나는 ‘피맛(避馬)길’

민선4기 이전에 계획, 완료된 구간은 고유의 골목길 분위기 사라져

사회부 | 입력 : 2010/05/13 [15:37]
 피맛길은 주머니가 가벼웠던 우리 서민들의 삶과 애환을 위로해주던 멋의 길이자, 추억의 길. 늘 지나다니는 사람들로 북적였던 이 ‘피맛(避馬)길’이 대규모 철거형 개발로 인해 고유의 멋을 잃고 점차 낙후·침체되어 시민들의 기억 속에서 사라져 가고 있다.

서울시는 이런 피맛길을 보전하여 다시 시민의 품으로 돌려주기 위해 가로환경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맛길은 종로 시전거리에서 일반 백성이 고관대작의 말을 피해 다닌다는 피마(避馬)에서 유래한 종로와 돈화문로 총 3.1㎞ 구간에 걸쳐 길게 형성된 폭 2~3m의 좁은 뒷골목으로 서민의 애환과 추억이 서린, 옛길의 선형이 비교적 잘 보존된 우리의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현재의 피맛길은 종로1가~6가 및 돈화문로에 이르는 폭 2~3m의 음식점 위주의 뒷골목으로서, 현재는 철거재개발 구간 내 피맛길과 수복재개발 구간 내 피맛길로 나눌 수 있다.

민선4기(2006년) 이전에 계획된 철거재개발 구간은 종로1가~2가에 위치한 청진, 공평 2개 구역. 그러나 당시에는 피맛길 보전에 대한 인식이 부족한 상태로 개발이 진행되어 이 구역 내에 사업완료 구간은 고유의 골목길 분위기가 사라지고 있으며, 미시행 구간은 노후되어 도심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다.

피맛길의 시점부인 청진구역과 공평구역은 이미 ‘79년경에 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었고, 이 중 사업이 완료된 지구는 3개소(르미에르, 제일은행, 종로타워)로서 현 민선4기 이전에 사업시행 인가되어 건물이 완공되었다.

이 중 현 민선4기 이전에 완공된 제일은행과 종로타워는 사업시행 당시 피맛길에 대한 보전개념이 없어 피맛길 자체가 없어졌고, 르미에르의 경우 부지 내 피맛길은 살려놓았으나 점포 규모가 크고 전통 분위기에 맞지 않는 문제가 있어 철거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시행될 구간에 대한 보존·개선대책을 수립하고 있다.

미시행구간은 선술집, 생선구이, 해장국집 등 전형적인 형태를 일부 유지하고 있으나 가로환경이 열악하고, 시설물 등이 노후되어 도심 슬럼화가 진행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민선4기 이전에 철거재개발로 결정되어 현재 철거 진행 중이거나 앞으로 시행될 철거재개발구간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회의와 시민아이디어 현상설계 공모를 통해 피맛길 고유 분위기를 살리는 방향으로 디자인가이드라인 및 유지관리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향후 사업 인·허가를 통하여 새로 조성되는 상가 1층 부분은 규모를 제한하고 이 중 일부는 전통용도로 공공에서 관리하고 나머지는 전통분위기에 맞는 건물용도로 지정할 것이며 또한 주민협의체를 구성하여 사라진 맛집의 재입점을 유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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