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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손학규 대표, 청와대를 향해 직공펼쳐

'청목회' 수사 등 야당탄압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

고은영 | 기사입력 2010/11/17 [18:08]

민주당 손학규 대표, 청와대를 향해 직공펼쳐

'청목회' 수사 등 야당탄압에 맞서 투쟁할 것을 선언

고은영 | 입력 : 2010/11/17 [18:08]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작심한 듯 청와대 이명박 대통령을 향해 직공을 펼쳤다. 손 대표는 최근 검찰이 '청목회' 입법로비 의혹 수사와 관련,
강기정, 최규식 의원측 관계자 3명을 체포한 사태 등을 놓고 거칠게 이 대통령과 검찰을 강하게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이명박 대통령이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검찰의 권력으로 죽일 때 그의 손은 세상에서 가장 더러운 손이 되었다"면서 "저들의 비열함을 용서하지 말자"며 대정부 투쟁의 목소리를 높였다.

손 대표의 현직 대통령을 향한 직설적인 발언에 의원총회는 일순 비장함까지 엿보였다. 계속된 회의를 통해 손 대표는 "이제 민주당은 검찰 조직을 정치권력에 팔아넘긴 소수의 정치검찰과 싸워야 한다"며 "독재의 길로 들어서는 이명박 대통령과 그 형제들, 한줌의 정치세력들과 맞서지 않을 수 없다"면서 검찰과 현 정부에 전면전을 선포했다.

더불어 "이 정권의 영부인이 무슨 일을 하고 다녔는지 물어봐야겠다. 누가 국민의 검찰을 정권에 팔아넘기는 가롯 유다인지 밝혀내야 하겠다"면서 강기정 의원이 제기했던  
남상태 대우조선해양 사장 연임 로비 의혹의 몸통으로 김윤옥 여사에 대한 의혹을 다시 펼쳐들었다.

민주당의 의원총회에서 손 대표가 전면전을 선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욕하는 발언이라면 손 대표를 강력히 비난하고 나서 연말 정국이 급격하게 얼어붙는 모양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손학규 대표가 대통령과 영부인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정도의 정치를 걸으라"고 손 대표를 비난했다.

안 대변인은 "손 대표의 발언은 근거가 전혀 없을 뿐만 아니라, '제1야당'이라는 책임있는 공당의 대표가 지녀야 할 최소한의 품위조차 상실한 지나친 표현이 아닐 수 없다"며 "한나라당은 민주당이 영부인에 대해 어떤 자료가 있으면 밝힐 것을 거듭 촉구한다. 아무리 민주주의 국가라 하더라도 대통령 부부에 대해 기본적인 예의를 지키는 것은 도리이고 최소한의 근거도 없는 모독을 일삼아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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