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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 치료? 임상시험 국내 첫 승인

종교계등,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지않아

사회부 | 기사입력 2011/04/28 [12:07]

배아줄기세포로 난치병 치료? 임상시험 국내 첫 승인

종교계등, 우려섞인 목소리도 적지않아

사회부 | 입력 : 2011/04/28 [12:07]
 국내 최초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세포치료제 임상시험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과연 지금시점에서 허용한 것이 적절했냐는 물음에 우려를 나타내는 이들도 적지 않다.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이하 국생위)는 27일 서울 태평로 코리아나호텔에서 올해 첫 회의를 열고 한 업체의 망막질환 관련 ‘배아줄기세포유래 세포 치료제’ 임상시험 신청을 승인했다.

이번 임상시험은 ‘황반변성’ 중 유전자의 돌연변이로 청소년기에 빈번히 발생하는 스타가르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스타가르트병은 눈의 중심시력을 담당하는 황반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데, 50% 이상이 50세 이전에 완전 실명에 이르지만 현재까지 적절한 치료법이 없다.

연구팀은 황반에 이상이 생겼을 때 제일 먼저 죽게 되는 망막색소상피세포(RPE)를 배아줄기세포로 만들어 환자들에게 주입한 뒤 그에 따른 영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이번 임상시험은 우선 3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18개월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 이 연구팀과 미국의 ACT사 연구팀은 이미 쥐와 생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을 통해배아줄기세포가 종양 등의 부작용 없이 병이 진행되는 것을 막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히고 있다.

노재경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장은 “임상시험에 사용한 줄기세포 중에서 이미 특정 세포로 분화가 종료됐다면 생명윤리법상 체내에서 이용이 금지돼 있는 줄기세포주 범주에 해당되지 않는 걸로 결정했다." 며 이와 같은 시험 신청의 승인배경을 밝혔다. 그러나 위원회는 정자와 난자가 합쳐진 시간이 짧은 신선배아 줄기세포 연구는 허가하지 않았다며 윤리적 논란에 대해서 명백한 선을 그엇다.

하지만 종교계는 우려의 목소리를 표하고 있다. 특히 기독교계 경우, 27일, 쿠키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박상은 안양샘병원 의료원장(성산생명윤리연구소 부소장)은 “국생위엔 기독교나 가톨릭계 인사도 있는데 생명과 관련한 중요한 문제를 이의 없이 만장일치로 받아들였다는 것은 이해되지 않는다”며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실험을 허락한 것은 잘못된 결정으로, 심히 우려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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