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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B맥주노조 일방적인 매각에 투쟁대응 하기로

노조 배제한 OB맥주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이서형 | 기사입력 2009/03/12 [11:55]

OB맥주노조 일방적인 매각에 투쟁대응 하기로

노조 배제한 OB맥주 사측의 일방적인 매각에 파업으로 맞서

이서형 | 입력 : 2009/03/12 [11:55]

OB맥주 노조는 11일 오후 2시경 OB맥주의 최대 주주인 벨기에 바본 인베브의
일방적인 매각에 제동을 걸고 있다. 화학섬유노조 OB맥주지회(지회장 김정회)는
"단협승계, 고용승계,재투자 분배 공정성 쟁취를위한 `09년 파업 출정식"을 갖고
노조를 배제하고 일방 매각을 진행하는 사측에 대한 행동을 반드시 저지
할 것을 결의 하였다.
파업출정식은 공동대책위원회를 꾸린 한국노총 산하 OB맥주 이천공장, 광주공장
간부들과 함께 청원공장 조합원 약 1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진행 되었으며,
광주 공장은 전날인 10일에 민주노총 산하 청원공장은 이날11일에, 이천공장은
오늘 12일에 릴레이로 파업출정식을 진행하고 있다.
김정회 지회장은 대회사에서 “파업출정식을 앞둔 13시 사측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사측은 파업을 앞두고 ‘노조승계, 고용승계, 단협 승계를 매각과정에
SPA(일종의 양해각서)내에 명시할 것을 약속’했다. 이는 우리 투쟁의 결과다.
이제 시작이다. 09년 매각투쟁과 단체교섭 두 개의 전선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고용과 생존을 보장받자”며 최선두에 설것을 결의했다.
임귀섭 사무국장은 교섭보고를 통해 그동의 교섭과 투쟁 경과를 보고했다.
2월 16일 매각관련 교섭을 시작으로 2009년도 단체교섭을 진행, ‘△임금
15% 인상,
△매각 관련 MOU 체결 30일전 우선 협상대상자 및 인수조건을 문서로 통보,
MOU 체결 시 전종사자의 고용승계, 조합승계, 단협승계를 명문화, 재투자
(설비 및 영업) 약속 • 이행 명문화, 구조조정 요건 발생시 조합과 합의 및 조기 명예
퇴직 제도(ERP)를 합의하여 시행, 공정분배등 단협사항 준수 등’을 요구하였다.
그러나 사측은 모르쇠로 일관했고 5차례의 단체교섭과 노동위원회 조정을 거,쳐
이천광주노조 92%, 청원노조 90%의 찬성으로 쟁의행위를 결의한 바 있다.

연대사에 나선 이정훈 본부장은 “요즘 부모님께 안부전화를 하면 나오는 말이
‘너희 회사는 괜찮냐’를 달고 다닌다. 지역 사업장들이 난리다. 온 군데서 구조조정의
칼날이 휘둘리고 있다. 현재 위기는 고용을 안정시키고 임금을 올려 소비력을 높여야
극복된다. 그런데 자본과 정권은 거꾸로 가고 있다. 단호히 맞서자. 본부는 구조조정
사업장을 중심으로 공동투쟁을 해 나갈 것이다. 21일 대규모 공세적 투쟁을 벌일 것이다.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며 공세적 연대투쟁을 주문했다.
한편 오비맥주의 최대주주인 인베브사는 1월경 JP모건과 도이치방크 등을 통해
매각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우리에게 버드와이저로 잘 알려진
안호이저부시사를 인수하기 위한 대금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수협상 대상자는 지난해 소주 ‘처음처럼’으로 대표되는 두산주류를 인수한
롯데그룹으로, 인수방식은 롯데가 먼저 OB맥주를 인수한 뒤 일본자본인 아사히
맥주가 OB맥주에 출자하는 2단계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인수방식은 일본업체의 한국 대표기업 인수에 반발을 무마하기 위한
고육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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