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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사찰' 몸통? 이영호.최종석 전 청와대 비서.행정관 구속 수감

정치부 | 기사입력 2012/04/03 [23:26]

'불법사찰' 몸통? 이영호.최종석 전 청와대 비서.행정관 구속 수감

정치부 | 입력 : 2012/04/03 [23:26]
'민간인 불법사찰' 논란과 관련해 기자회견을 자청, '내가 몸통이다'라고 당당하게 외쳤던 이영호(48)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과 최종석(42)전 청와대 행정관에 대한 구속영장이 3일 밤, 발부됐다.

이날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은 '민간인 불법사찰' 자료의 삭제.은폐를 지시한 혐의(증거인멸 교사 등)로 청구된
사전 구속영장이 발부되면서 모두 서울구치소에 수감됐다.

영장실질심사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영장 발부 사유에서 "범죄혐의 사실이 소명되고 증거인멸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은 구속 사유는 지난 2010년 7월 7일, 검찰의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 압수수색을 이틀 앞두고 지원관실 점검1팀과 진경락(45) 전 기획총괄과장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파괴하도록 장진수(39) 전 지원관실 주무관에게 지시한 혐의이다. 검찰은 이 전 비서관과 최 전 행정관에 대해 우선 증거인멸 교사 및 공용물건손상 교사 혐의만 적용했지만, 향후 장 전 주무관에게 금품 등을 제안하며 회유한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사건 핵심 인물인 두 사람의 신병을 확보한 만큼 불법사찰 및 증거인멸의 '윗선'을 캐기 위한 노력과 사찰보고 관련 '비선 라인'의 실체도 적극 규명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검찰은 이를 위해 두 사람의 구속과 병행 사찰 및 증거인멸에 모두 연루된 진경락(45) 전 지원관실 기획총괄과장에 대해 조만간 강제구인을 통한 신병 확보 계획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 전 과장은 장 전 주무관에게 사찰자료가 담긴 하드디스크를 디가우저(자력을 이용해 컴퓨터 자료를 영구 삭제하는 장치)로 파손토록 지시했고, 불법 사찰 자료가 담긴 노트북컴퓨터를 모처에 숨긴 의혹을 받고 있으며 이 전 비서관의 지시로 장 전 주무관에게 2,000만원을 건네려다 거절당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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